(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A 교사가 '우울증에 시달려 짜증이 났다'며 흉기를 휘둘러 김하늘 양(7)을 숨지게 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범죄 전문가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범행은 우울증과 관계없으며 본질은 A 교사의 잔혹한 공격성과 폭력성"이라며 명백한 계획범죄라고 질타했다.
경찰대 교수를 거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냈던 표 소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A 교사가 '내가 왜 불행해야 하냐' '수업에서 배제해 짜증이 났다'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고 말한 지점에 대해 "범죄자들은 술, 가정불화, 실직 등 다 변명거리를 댄다"면서 "그런데 우울증으로 접근하는 건 정말 잘못된 것으로 A 교사의 공격성과 폭력성이 범행으로 이끈 직접적 요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즉 "결국 자기 스스로 행동을 선택했지 병이나 흥분에 휩싸여서 감정적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으로 "질병 때문이거나 순간적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면 이렇게까지 잔혹하게 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표 소장은 A 교사가 '자해하려고 흉기를 구입했다'고 말한 건 "변명이자 자기 합리화로 자해하려 했다면 혼자 하면 되지 왜 아이를 물색하고 시청각실로 데리고 들어갔냐"면서 "흉기 구매는 계획 범행의 일환으로 볼 여지가 대단히 커다"고 강조했다.
또 "(상대가 어리디어린 7살 꼬마이기에) 목을 졸라도 충분한 상태인데 준비한 흉기로 지나칠 정도로 잔혹하게 여러 차례 공격했다"며 "이는 가학적 욕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하늘이 할머니가 범행 장소인 시청각실 문을 두드리자 A 교사가 '아무도 없어요'라며 발길을 돌리게 했다며 "만약 할머니가 들어갔다면 할머니가 자기보다 약해 보였다면 위해를 가했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는 상당히 위험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표 소장은 "사회적인 충격을 야기한 잔인한 범죄, 현행범이고 유사 범행 방지 등을 위해서도 A 교사 신상은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태훈 선임기자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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