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송은주·나지연·서보현기자] 요즘 유행하는 말로, '레알커플'이 탄생했다. 드라마 속 사랑이 현실로 이어진 것. 최근 종영한 '시티헌터'의 연인 이민호(24)와 박민영(25)이 그 주인공이다. 둘은 드라마가 끝난 이후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며 동료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윤성'과 '김나나'의 사랑이 '이민호'와 '박민영'의 사랑으로 연결된 건 약 한 달 전. 7월 말 드라마가 끝난 이후부터다. 촬영 당시 갖고 있던 호감이 종영과 함께 그리움으로 이어졌고, 둘은 바쁜 일정을 쪼개 현실 속에서 사랑을 키웠다.
'디스패치'가 목격한 두 사람의 데이트 현장은 소박했다. 청담동에 있는 한 '포차'에서 조심스레 만남을 가졌다. 이날 5일은 박민영이 하와이 화보 촬영을 끝내고 귀국한 날. 둘은 '5박 6일'의 공백을 수다로 풀었다.
'新한류스타'로 떠오른 두 사람은 잦은 해외일정으로 국내보다 국외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둘의 만남도 해외 스케줄을 앞뒤로 해 이루어졌다. 해외 촬영을 가기 전에 보고, 또 다녀와서 만나는 식이었다.
이민호가 광고 촬영 차 해외로 떠났던 8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전날인 7일에 미리 만나 9박 10일간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랬다. 17일 입국한 뒤에도 데이트 패턴은 이어졌다. 다음 날 저녁 테이크아웃 커피 두 잔을 들고 드라이브를 즐겼다.
그럼에도 불구 둘의 열애가 눈에 띄지 않았던 건 나름의 철저함이 바탕이 됐다. 우선 그들이 이용했던 '포차'는 개인룸이 있다. 외부의 시선이 차단된다. 오갈 때는 늘 따로 움직였다. 게다가 자동차 드라이브가 많았다. 커피를 살 때는 한 사람이 차에서 내려 음료만 챙겨 나왔다.
둘을 잘 아는 연예계 관계자는 "이민호와 박민영은 공개연애를 꺼렸다. 당연히 조심스럽게 움직였을 것이다"면서 "하지만 집에서 숨어서 하는 데이트는 또 둘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다. 장소가 트인 식당이나 술집에서 만났을 때는 지인을 대동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측근에 따르면 관계가 급진전한 건 드라마의 영향이 컸다. 본격적인 만남을 가진 건 약 1개월 정도. 하지만 드라마를 통해 이미 호감을 갖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그는 "드라마 속 비중이 컸던 만큼 밤샘 촬영이 많았다. 오랜 시간 호흡하며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호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도 박민영을 사로잡는 데 한몫했다. 실제로 취재 중 목격한 이민호는 언제나 박민영을 에스코트했다. 또 다른 측근은 "이민호는 상당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 사람을 이끄는 보스기질이 있다. 그런 그가 박민영에게는 한없이 자상하다. 빠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두 사람의 소속사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이민호의 소속사인 '스타우스' 관계자는 22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시티헌터를 통해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드라마가 끝나고 서서히 알아가는 단계로 알고 있다. 그러나 둘의 감정이 어디까지 확대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민영의 소속사인 '킹콩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진 것은 맞다. 지금은 배우 이민호가 아닌 인간 이민호에 대해 알아가는 시점인 것 같다"면서 "하지만 남녀 관계는 늘 조심스럽다. 또한 배우의 사생활에 대해 소속사가 모든 걸 알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민호는 '시티헌터' 이후 新한류스타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일본 팬미팅을 시작으로 아시아권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민영은 '안방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티헌터' 종영 직후 드라마 '영광의 재인'에 출연할 예정이다.
<글=송은주·나지연·서보현기자, 사진=김용덕·이승훈·이호준기자, 그래픽=윤성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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