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배우 차주영이 대표작을 경신했다. '원경'의 품위있는 연기로, '더 글로리'의 학폭 가해자 '혜정'을 지워냈다.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이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차주영은 '원경'에서 원경왕후 역을 소화했다. 원경은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여인이다.
차주영은 원경과 완벽 동기화됐다.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정확한 딕션, 힘 있는 눈빛으로 사극 찰떡 연기를 선보였다. 대담하고 기품 있는 캐릭터의 특성을 디테일하게 살려냈다.
이방원(이현욱 분)과의 관계도 세밀하게 묘사했다. 꿈꿔온 세상을 볼 땐 벅차오르는 기쁨을 표현했다. 정치적 문제로 대립할 땐 차갑고 날 선 기류를 전했다. 애틋과 애증을 넘나드는 연기였다.
특히, 원경의 수족과 집안이 멸문당하는 순간. 차주영의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였다. 기저에 깔린 분노와 고통을 고스란히 토해냈다.
애끓는 모성애도 볼 수 있었다. 원경이 끝내 아들 성녕대군을 지키지 못한 것. 이 때, 차주영은 처절한 오열로 시청자를 울렸다. 허망한 얼굴로 가슴 저릿한 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원경'은 태종 이방원과 원경왕후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원경의 관점으로 부부의 서사를 새롭게 창조하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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