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aptch=김도연기자] 가수 MC몽이 '피플크루' 출신 작곡가 故 오성훈을 추모했다.
MC몽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성훈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볼펜심이 가슴을 꾹 누르고 지나간 것처럼 자국이 남고 말 한 마디라도 더 예쁘게 할 걸"이라고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MC몽과 오성훈은 지난 1997년 힙합 그룹 '피플크루'로 활동했다. 긴 세월을 함께한 만큼 오성훈에 대한 마음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비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예상하지 못한 이별과 불행에 내가 너무 겁이 나서 늦게 갔어"라며 "누나가 보여준 유서에 내가 하늘이 무너졌어. 장례식에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만 있어서 얼마나 내가 너를 몰랐을까?"라고 털어놨다.
오성훈과의 작별에 실감 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MC몽은 "우린 그동안 얼마나 다르게 세상의 적응이 달랐을까"라며 "둥글기만 했던 우린데 난 넘어지지 않으려 삐죽삐죽 세모가 됐고 넌 그 선한 동그라미로 얼마나 많은 길을 내려갔을까?"라고 회상했다.
고인의 뜻을 끝까지 지켜주겠다는 다짐도 드러냈다. 그는 "내가 너 대신 존경받을 만한 작곡가로서의 명예. 네가 하던 소송 내가 대신 싸워서 이길게. 꼭 약속할게. 네 명예 꼭 찾아서 다시 봐 성훈아"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MC몽은 "너무 미안하고 너무 괴롭고 아파. 정말 너무 사랑해 내 친구. 너 나한테 80이면서 79라고 나이 속인거 용서해줄게 사랑해'라며 "내일 모레 다시 보자"라고 말했다.
한편 오성훈은 지난 3일 새벽 녹음실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후 1시 30분이다.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