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9시 이후 심야 조사 미정…밤샘 조사 힘들듯"
점심은 직접 준비한 도시락…밤 9시께 서울구치소 '구금'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앞에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다. 2025.1.9/뉴스1 ⓒNews1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오후 7시 재개한다. 9시 이후 심야 조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르면 밤 9시께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금된다.
공수처 검사들은 조사 내내 윤 대통령을 '대통령님'으로 호칭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1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4시 40분부터 5시 50분까지 차정현 부장검사가 조사했고, 저녁 식사 후 7시 이후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심야 조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 내부에서 취침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밤샘 조사까지는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윤 대통령 조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쯤까지 이재승 차장검사가 진행한 뒤 2시 40분부터 4시까지 이대환 수사3부장검사가 맡았다.
다만 공수처 관계자는 "세 분(검사)이 조사하니 1, 2, 3차 조사로 생각할 수 있는데 1회 조사"라며 "조사자만 바뀌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변호인 1명과 조사에 임한 윤 대통령은 오전에 이어 오후 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조사가 끝난 뒤 구금될 서울구치소로 가는 동선과 경호 문제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 관계자는 "심야 조사가 결정되면 그때 준비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동 시간은)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심야 조사 결정 시점을 두고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윤 대통령을 조사할 때) 호칭은 대통령님이라고 표현했다"며 "조서에는 당연히 피의자라고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저녁 식사 메뉴는 된장찌개다. 도시락인 점심을 먹었는지 여부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두현 기자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