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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고 왔다 갔다 선동질만…백골단 아닌 등골단" 누리꾼 비웃음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백골단'으로 불리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던 '반공청년단'이 노인들을 선동하는 모습이 누리꾼에게 비웃음을 샀다.

15일 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 43일 만이자 2차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8일 만이다.

이후 이날 온라인상에서는 '윤석열 지킨다던 백골단 근황' 등의 제목으로 트위터에 올라온 백골단 청년의 영상이 주목받았다.

영상에서 백골단 청년은 한남초등학교 앞 한남대로에 모인 윤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 참가자들에게 "여러분 저 공수처에 끌려갔다 나온 사람인데 전화 왔어요"라며 "대통령 관저 지켜달라고 국민들께 호소했어요, 빨리 갑시다"라고 소리쳤다. 이어 집회 참가자들과 이동하려던 그는 약 10초 만에 옆을 지키고 있던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그가 한남대로 한가운데에 드러누운 노인들을 향해 "엄마들 진짜 고마워요, 대통령께서 차도만 막아달라고 했어!"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노인들이 출근 차량 행렬을 막고 길바닥에 드러누운 가운데 그는 이 모습을 찍거나 도로를 이리저리 걸어다니기만 했다.

앞서 이 청년은 지난 9일 김민전 국민의 힘 의원이 주선한 백골단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 바로 뒤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혓바닥만 살아서 자기는 안 눕고 노인들만 차도에 눕혔네", "백골단은 무슨 등골단이네", "선동질만 하고 자기는 빠지네" 등 한심하다는 반응을 남기며 혀를 찼다.

한편 공수처는 정부과천청사 5동 3층에 위치한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윤 대통령 조사를 진행한다. 공수처는 1차 때보다 분량을 늘려, 준비한 질문지 분량만 200쪽이 넘는다고 밝혀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윤 대통령 측은 묵비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송이 기자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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