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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저의 새 얼굴을 보셨죠?"…조정석, 변신의 정석

[Dispatch=김다은기자] 어떤 연기든 '정석'스럽다. 능청의 정석(납뜩이)부터 로코의 정석(질투의 화신), 인간의 정석(슬기로운 의사생활), 사랑의 정석(세작), 코미디의 정석(파일럿)까지. 자유자재로 옷을 갈아입는다.

이번에는 어떤 얼굴일까. 바로 '변호의 정석'이다. 배우 조정석이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로 새 정석을 들고 왔다. 첫 변호사 연기에 웃음기를 쫙 빼고 울분을 토했다.

그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무게감이 짙은 역할이다. 조정석에게도 도전이었다. 그는 "코미디 작품이 많이 들어오는데, '행복의 나라'는 달랐다. 기회였다"고 말했다.

"제가 기존에 가진 웃음기를 덜어내고 연기했죠. 이 인물은 제 연기 인생에 새로운 터닝포인트로 위치했으면 합니다."

'디스패치'가 새로운 얼굴을 들고 온 조정석을 만났다. 변신의 정석 비결을 들어보자.

◆ "기회이자 도전이었다"

'행복의 나라'와의 만남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영화는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은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다.

조정석은 이미 코미디에 탁월한 배우로 정점을 찍은 상황. '행복의 나라'를 받을 당시에도 유쾌한 스토리가 물밀듯 들어오고 있었다. 따라서 시대와 정극의 색깔이 짙은 '행복의 나라'는 눈에 띄었다.

"저에게 이런 역할이 오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기회이자 도전이었고, 너무 하고 싶었죠. 촬영할 때부터 너무 좋았습니다.

조정석이 맡은 역할은 정인후. 법정 개싸움 일인자로, 이기기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만드는 변호사다. 하지만 박태주의 변호를 맡으며 정의감을 불태운다.

그는 "정인후를 너무 연기해 보고 싶었다"며 "촬영할 때부터 좋았다.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웃음기와 기조를 덜어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골프장 입수신'이 그의 마음을 이끌었다. 클라이맥스에 등장하는 신으로, 정인후의 가장 깊고 솔직한 감정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먹먹하지만 통쾌하다.

"사실, 쉽지 않은 촬영이었어요. 지난해 12월, (골프장에서) 입수신을 찍었습니다. 너무 추웠죠. 제가 느낀 고통을 더 보여주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입김이 안 났더라고요."


◆ "스스로, 새 얼굴을 발견했다"

정인후는 1979년 당시 재판을 압축한 인물이다. 하지만 유일한 가상의 인물이다. 조정석은 이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연기했을까.

일단 모티브로 설정한 인물은 없었다. 조정석은 "떠오르는 레퍼런스도 없었다"고 답했다. "정인후 캐릭터 자체에 집중해 각 신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건, 정인후의 변천사다. 초반부 재판의 승패만 따지던 그가 박태주를 만나 점점 정의로운 인물로 변한다. 조정석도 그 과정에 연기 포인트를 뒀다.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한 이유가 아닌가 싶었어요. 정인후가 처음부터 정의를 추구하는 변호사라면 이야기가 재미가 없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조정석은 "정인후가 박태주를 설득하며 함께 변하고 성장하는 모습에 중점을 뒀다"며 "시대와 직업, 말투 등 부가적인 고민들은 다 버렸다. 신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절정을 향해 달리는 법정신은 총 26번을 찍었다. 법정 입장부터 퇴장까지 롱테이크로 찍은 버전이다. 최종본에는 쓰이지 않았지만, 조정석의 기억에 오래 남은 경험이다.

"저도 모르게 모니터를 통해 제 새로운 얼굴을 봤습니다. 대사를 읊조리거나 조롱하듯도 표현해 보고, 조소도 울분도 토해봤죠. 감독님이 원하는 테이크를 다 가주셨습니다."

◆ "조정석, 행복의 나라의 쓰임"

조정석이 매 신에 만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촬영 현장 덕이었기도 했다. 그는 "시나리오가 준 재미와 즐거움, 감동처럼 현장도 남달랐다"고 표현했다.

특히 배우들과의 끈끈한 우정이 힘을 실어줬다. 작품에서 가장 많이 붙었던 이선균에게 공을 돌렸다. "대사가 많아서 상대 배우가 에너지를 잘 받지 못하면 안 됐다. 형이 잘 받아주셨다"고 떠올렸다.

"행복의 나라만큼 좋았던 현장은 드문 것 같습니다. 그만큼 끈끈하고 좋았죠. 변호인단과 경찰단, 그 모든 배우들 중심에 계셨던 분이 선균 형이었습니다."

조정석은 지난달 7월 말 개봉한 영화 '파일럿'(425만 관객)와 함께 넷플릭스 '신인가수 조정석' 공개도 앞두고 있다. 탄탄대로 앞에 들뜨기도 했지만, 우려도 있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과분하고 걱정되기도 하죠. 쉴 틈이 없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모든 작품을 다 좋게 이끌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아요."

다음 목표를 위해 또 달린다. 조정석은 "쓰임새가 많은 배우가 되고 싶다. 찾아주는 곳이 예능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조정석이 쓰이는 일이 앞으로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에 당부했다. "배우로 좋은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이 영화를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끝인사했다.

<사진제공=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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