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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촬영장은, 나의 바캉스"…염정아, 오늘도 바쁘다

[Dispatch=김소정기자] 같은 숏컷인데 확연히 다르다. '노 웨이 아웃' 안명자와 '크로스' 강미선. 둘 다 여성성은 제로. 테스토스테론만 가득하다.

본체 주인공은 염정아. 두 작품의 대사 중 절반은 쌍욕. 그러나 '하늘 아래 같은 쌍욕'은 없었다. 명확하게 차별점을 뒀다.

정감 가는 괄괄한 미선과 왠지 모르게 거북한 명자.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캐릭터. 디테일의 비결은? 염정아는 34년 연기 세월에 공을 돌렸다.

"점점 뻔뻔해져요. 어렸을 땐 귀부터 빨개졌는데 능청스러워지더라고요. '크로스' 첫 촬영이 소찬휘 'Tears' 부르는 장면이었거든요. 솔직히 창피했는데 철판 깔고 했어요. 이제 철판도 잘 깔아요. 하하."

염정아를 만났다. 현실엔 미선과 명자는 없었다. '언니네 산지직송' 속 털털한 맏언니만 있을 뿐.

◆ 몸치

염정아는 자타가 공인한 몸치다. 그런 그가, '크로스'에서 강력범을 때려잡는다. 전직 사격 국가대표인 에이스 형사 미선 역이다.

무엇보다 어려웠던 건, 몸쓰는 것. 액션신만 앞두면 늘 가슴이 떨렸다.

"실수할까 봐 걱정 많이 했죠. 시키는 대로만 했어요.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잘하는 모습만 찍어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요만큼 해도 (배우들이) 저 멀리 나가떨어지던데. 하하."

액션만큼 심혈을 기울인 건 '폼'. 특히 총 쏘는 폼을 각 잡고 만들었다. 눈빛, 자세, 스피드가 삼위일체를 이뤄 명사수가 완성됐다.

외모도 알게 모르게 힘을 줬다. 거친 느낌을 내기 위해, 눈썹에 흉터를 만들었다. 머리는 최대한 짧게 쳐 강인함을 더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몸치' 한 명은 위로가 됐다. 박장군 역의 전혜진이다. 격하게 싸우다 '컷'소리가 울리면 서로를 토닥였다.

염정아는 "제가 특히 뛰는 거 잘 못하는데 다 나보다 앞질러서 가더라. 매번 힘에 부쳤는데 (전)혜진이도 못해서 둘이서 찍고 같이 '엉엉'…"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크로스'를 보고 나면, 이 말들은 푸념처럼 들린다. 마치 만점에 실패한 전교 1등의 넋두리 같다. '크로스'의 액션은 잘 빠졌다. 염정아의 주먹은 묵직하다.

그는 "현장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멋있게 나온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몇 년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자신감도 보였다.

◆ 분위기 메이커

염정아는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현장에서 대장이 된다.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는 업. 그렇게 케미는 살고, 작품의 완성도가 올라간다.

그 열기가 절정을 이뤘던 건 영화 '밀수' 때. 배우들끼리 죽이 잘 맞아, 촬영 후에도 모여 죽치고 놀았다. 음식을 나눠 먹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저도 사회생활하면서 둥글둥글 해졌어요. 그런데 제가 유독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거 같아요. 좋게 지내고 싶어도 튕겨져 나가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최근엔 못 만났어요."

'크로스' 현장은 달달했다. '스윗가이' 황정민 때문이다. "정민 선배는 저랑 혜진이 액션 위험할까봐 항상 먼저 현장에 가셔서 상황 체크까지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따뜻한 현장은 롱런의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저는 일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 어쩔 때는 쉬러 오는 거 같기도 하고, 여행을 온 것 같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물론 성실함은 기본이다. "현장에서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내면 좋은데, 저는 늘 없다. 그러니 주어진 것에 정성을 다할 뿐.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 큰손

작품 찍으랴, 홍보하랴, 바쁜 와중에 예능까지 꿰찼다. tvN '언니네 산지직송'에서 본체 매력을 제대로 뽐내는 중. 덕분에 시청률도 순항 중이다.

포맷은 간단하다. 노동으로 식재료를 얻고, 밥 차려 먹기. 염정아는 요리 담당. 베테랑 주부답게 한끼를 뚝딱 완성한다. 손은 어찌나 큰지, 늘 대용량으로 승부한다.

"그게 화면에 안 잡혀서 그런데, 저희가 스태프들과 같이 먹어요. 요리가 완성되면 스태프들 음식 먼저 따로 덜어 드린 다음에 우리 음식을 덜거든요."

땡볕 노동 때문인지, 피부는 검게 그을었다. "살이 엄청 탔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나랑 잘 맞는다. 일하고, 밥 먹고, 놀고, 청소하고"라고 말했다.

지친 체력은 '영양제'로 보충한다. 영양제 이야기가 나오자, 눈이 동그래졌다. 영양제 예찬론자로 변했다. 효과를 본 영양제까지 추천했다.

"저는 약통에 조제해 먹어요. 먹고 안 먹고가 진짜 달라요. '산지직송'에서도 좀만 힘들면 영양제 먹으며 버텼어요. 그걸 본 애들이 저보고 간 버린대요."

힘들어도, '산지직송'은 힐링이다. "거긴 힘들게 하는 사람이 없다. 예민해질 것도 없다. 같이 있으면 깔깔깔 웃고 너무 행복하다"며 즐거워했다.

물론, 현재 가장 큰 고민거리도 '산지직송'이었다.

"재료와 요리를 미리 알 수가 없어요. 당일에 가야 알거든요. 뭘 해 먹어야 할지 정말 머리에서 쥐가 나요. 이번주 뭐 해먹을까요?"

<사진제공=넷플릭스,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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