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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또 코미디? 이건 진짜 웃기니까"…조정석, '파일럿'의 이유

[Dispatch=정태윤기자] 배우 조정석의 코믹은 늘 성공한다. 시작부터 잘됐다. 스크린 데뷔작 '건축학개론'(2012년). 납뜩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웃긴 연기만 한 건 아니다. 같은 해 드라마 '더킹 투하츠'로 신념 강한 군인을 그렸다. 180도 다른 매력이었다. 이어 '오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등으로 로코킹 자리에 올랐다.

멋있는 남자 주인공이 익숙해졌을 때쯤. 다시 코믹으로 돌아왔다. 영화 '엑시트'(2019년)가 바로 그것. 900만 관객을 모았다. 그의 다음 선택은, 다시 코미디다.

"코미디만 파고 싶다거나, 그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그때그때 재미있는 걸 할 뿐입니다. 저는 계속해서 얌체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택을 할 거예요." (조정석)

위트 있다. 긍정적이다. 밝은 기운을 준다. 그래서, 그의 연기가 보고 싶다.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도 그랬다. 그의 명쾌한 선택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 여장, 자연스러웠다

스타 파일럿 '한정우'(조정석 분)는순간의 실수로 실직하게 된다.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다. 결국 여동생 한정미의 신분으로 재취업에 성공한다.

조정석의 코미디는 흥행불패다. 이번엔 성(性)까지 바꿨다. 조정석의 여장. 이미 뮤지컬 '헤드윅'에서 트랜스젠더 '로커'에서 본 적 있다.

그러나 이번엔 실제 여성처럼 보여야 했다. 심지어 동료 파일럿 서현석(신승호 분)이 반할 정도의 미모를 완성해야 했다.

조정석은 "그 장면이 설득되려면 예뻐야 했다"며 "자발적으로 7kg을 감량했다. 분장·의상팀과 테스트도 오랜 시간 했다. 100벌 이상을 피팅했다"고 털어놨다.

그 결과 중단발의 청순한 미모를 완성했다. 시사회 후 박보영, 최강희 등이 닮은꼴 배우로 언급됐다. 외모는 따라잡았어도, 디테일은 어색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조정석은 물 만난 물고기, 그 자체였다. 연기를 완벽히 즐겼다. 한정우와 한정미를 오가며 힘 있게 활주했다. 그의 비법은, 있는 그대로 연기하는 것.

"시나리오를 처음 읽을 때 상상했던 느낌 그대로 했습니다. 한정미로 변신했을 때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그려졌습니다. 작위적으로 만들어내지 않았어요.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 했죠."

◆ 한정우, 공감했다

영화 '엑시트'로 성공적인 스코어를 내고, 5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에도 코미디. 부담감이 컸다. 조정석은 "어쩌겠나. 배우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유 있게 웃었다.

"그럼에도 이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재미있어서입니다. 너무 웃기면 누구한테 이야기해 주고 싶잖아요.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작품들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파일럿'에 끌린 이유는 또 있다. 공감했기 때문. 한정우는 여장까지 하면서 취업해 열심히 산다. 그 부분이 웃기면서 슬프게 느껴졌다. 그 모습에서 '나' 자신을 발견했다.

한정우는 스타 파일럿이 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갖췄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기에 가능했다. 오직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다. 여장까지 하며 재취업한 이유 역시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였다.

"저도 2004년 뮤지컬로 시작해 정말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정우를 보며, 내가 열심히 한 이유는 뭐였을까. 결국 나의 종착지는 어디인가 생각하게 됐습니다. 마지막 홀가분하게 날아가는 정우를 보며 결심했죠. 열심히만 살지 말고, 재미있게 살자고요."

◆ 조정석이 아니면, 안됐다

이번 연기 역시 찰떡이었다. 조정석이 아닌 '한정우'는 상상할 수 없었다.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 타율 100%를 완성했다. 즐기는 데서 오는 여유까지 느껴졌다.

그는 "혼자서는 할 수 없었다. 상황이 주어지고 누군가와 호흡을 맞추고 정교하게 만들어졌을 때 (캐릭터가) 극대화된다고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모두가 조정석의 코미디를 믿고 본다. 그러나 배우로서 이미지가 굳혀지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그러나 조정석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오히려 주변에서 그런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면서 "저는 코미디만 파거나, 그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때마다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걸 선택할 뿐입니다. 앞으로 재밌다고 생각하는 장르가 바뀔 수도 있고요. 저는 계속 변화하고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얌체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택을 할 겁니다."

그의 명쾌한 선택은, 긍정적인 마인드에 있었다. "어떤 도전을 하든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다. 성공 아니면 배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일럿' 현장은 더 재미있었습니다. 웃음이 터져서 진정이 안 될 정도였어요. 여러분들도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비슷한 시기에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도 공개하게 됐습니다. 완전히 다른 결의 작품이라,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됩니다."

<사진제공=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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