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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판타지라 말해도 좋다"…신원호PD, 슬기로운 위로

[Dispatch=정태윤기자] "이런 착한 판타지 하나쯤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신원호)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시리즈는 착한 이야기다. 의사 동기 5인방이 환자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환자의 목숨을 소중히 하는 '진짜' 의사를 보여준다. 

세상에 저런 의사는 없지만 있으면 좋겠다는, 달콤한 판타지가 통했다. ‘슬의생1’에 이어 ‘슬의생2’까지 흥행한 것.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위로했다. 

'디스패치'가 최근 신원호PD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슬의생2'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고, '슬의생2'가 말하고자 했던 것을 확인했다. 

◆ "슬기로운 판타지" 

시즌1~2의 공통점은 99즈의 정의롭고 선한 마음이다. 모두가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일각에선 '의사 판타지'라고 꼬집기도 했다. 

신PD는 "세상 사람들이 다 착했으면 좋겠다는 건, 어쩌면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판타지"라고 짚었다. 

"시청자들이 '저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이야기를 만드려 했습니다. 그걸 판타지라고 불러도 좋아요. 그저, 보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위로받는 기분이었으면 했습니다." 

특히, 정원 캐릭터가 그랬다. 그는 병원 실소유주이지만 돈에는 관심이 없다. 사비를 털어 가난한 환자의 병원비를 대고, 전 재산을 기부한다. 즉, (현실엔 없는) 극단적으로 좋은 사람이다. 

신PD는 "안정원이 현실에 없는 극적 인물은 맞다"며 "하지만 정원이 재산의 30%만 기부한다면 재미있었을까? 그 정도의 가공은 있어야 이야기에 임팩트가 생기는 법”이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드라마가 점점 자극적이고, 쇼킹해지고 있다. 웬만한 설정으론 화제성을 얻지도 못한다"며 "그 틈바구니 안에 이런 착한 판타지 하나쯤은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 편에 가 있을 때 반대편의 이야기를 만들어야만 새로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사람 죽이는 이야기로 임팩트를 만들 때, 반대편에는 사람 살리는 이야기로 임팩트를 주면 어떨까 했습니다." 

◆ "슬기로운 로맨스"

'슬의생2'는 로맨스로도 사랑받았다. 조정석과 전미도가 '익송커플'을 이뤘고, 유연석과 신현빈이 '겨울정원' 커플이 됐다. 김대명과 안은진은 '곰곰커플'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연출자로서는 고민이 컸다. 환자들의 사연, 의사로서의 이야기, 우정 등을 밸런스 있게 보여줘야 했던 것. 자칫하다간'병원에서 연애하는 이야기'가 될 수 있었다. 

"슬의생은 로맨스만 있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러브라인의 밀도가 촘촘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조금 더 차근히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살짝 느릿하게 호흡을 가져가려 했죠." 

연출 포인트는, 우정이 사랑이 되어가는 미묘한 감정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익송커플.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순간을 납득되도록 연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익송커플은 저희가 가장 잘 해왔던 색깔입니다. 오래된 친구 사이 타이밍의 엇갈림, 결국엔 절절하게 이뤄지는 스토리. 이는'응답하라' 때부터 많이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더 연하게 가야 했습니다." 

서서히 물들어야 했다는 것. "친구들의 케미를 깨뜨리지 않으면서 적당한 밀도를 지켜가야 했다"며 "찍으면서 좀 과하거나, 눈빛이 진하거나, 너무 멜로 느낌이 나는 것들은 걸러냈다"고 설명했다. 

시즌2의 또 다른 축은 석형(김대명 분)과 민하(안은진 분) 커플이다. 신PD는 "이 커플의 전제는, 석형이 가진 여러 개인사를 스스로 해결해야만 사랑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라 강조했다. 

"얼개만 보면 무거운 느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정에서 보여지는 둘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길 바랐어요. 가장 '요즘 멜로'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죠." 

◆ "슬기로운 시즌제" 

'슬의생'은 시즌1처럼, 같은 주인공과 같은 배경이 등장했다. 99즈는 여전히 율제병원에 있었다. 열심히 환자를 돌봤고, 우정과 사랑을 노래했다. 

신PD는 시즌제를 드라마의 성공 요인으로 짚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 익히 아는 캐릭터, 익히 아는 이야기들이다"며 "덕분에 거리감이 좁혀지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라 자평했다. 

두 번째 만남이라, 배우들의 케미도 남달랐다. '찐친'이 됐다. 연기 호흡은 찰떡이었고, 예능까지 두루 연결됐다. '슬기로운 캠핑생활', '슬기로운 산촌생활' 등이다. 

"사실, 첫 촬영이라면 으레 거쳐야 하는 과정들이 있습니다. 서로의 호흡을 맞춰가는 것. 그 부분이 아예 생략되고, 물 흐르듯 진행됐어요. 시즌2는 훨씬 촘촘한 케미로 이어졌죠." 

'슬의생'에는 여전히 할 이야기가 남아 있다. 신PD는 "환자와 보호자에 관한 에피소드는 많이 있다. ‘슬의생’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애초 기획했던 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의사들의 이야기였습니다. 마치 우리 일상이 오늘 지나면 내일 이야기가 있고, 내일 지나면 모레 이야기가 있듯이요. 99즈의 일상도 계속됩니다." 

하지만, 시즌3을 당장 볼 수는 없을 듯하다. "시즌제를 처음 제작하며 여러 고민과 피로감들이 쌓였다. 이 이야기를 다시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신원호PD는 '슬의생2'를 내려놓고 당분간 휴식기를 갖는다. 리프레쉬의 기간이다. 단, 그러면서도 도전을 언급했다. 

"언제나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개인적으론 잔혹한 스릴러 물을 좋아해요. (TV가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해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보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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