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마지막 길은 든든했다. 혼자가 아니었다. 정우성, 이정재, 이혜영 등 소문난 절친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고인이 가는 길에 외롭지 않도록 눈물로 배웅했다.
故 우종완 발인식이 18일 오전 5시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날 발인식에는 평소 고인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모였다. 가족과 평소 고인과 가까웠던 동료 연예인 약 50명이 참석했다.
발인은 비공개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수 십분간 진행된 식이 끝나자 고인이 잠들어 있는 관이 운구됐다. 곧이어 장례식장은 낮은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고인을 쉽게 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유족들은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누나들 역시 동생을 잃은 슬픔이 가득해보였다. 사랑하는 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망연자실했다.
고인의 연예계 절친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정재는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했다.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정우성 역시 굳은 표정으로 고인의 사진을 지켜보고 있었다.
또 다른 절친 이혜영은 오열했다.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때로는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하기도 했다. 걸음을 떼는 것도 힘들어보였다. 크게 슬퍼하는 모습에 주위에 있던 사람도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장례식장은 고인이 떠나는 직전까지 통곡소리로 가득찼다. 가족과 지인들은 운구차가 떠나는 순간 묵념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남은 장례 절차에 따라 고인은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후 세상과 작별을 고하게 된다.
우종완은 국내 최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지난 2008년 케이블 패션채널 진행을 맡은 뒤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사랑을 받았다. 지난 해 11월부터 온라인 쇼핑몰 '디렉터우닷컴'을 운영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난 3월 뺑소니 혐의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면서 삶이 달라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사건 이후 우종완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타살 의혹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자살로 최종 결론을 내린 상태다.
<사진=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