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전 뉴욕 양키스 투수 이라부 히데키(42)가 숨진채 발견됐다.
AP 통신은 29일(한국시간) "이라부가 지난 27일 오후 4시 25분쯤 로스앤젤레스 인근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며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히데키는 평소 지인들에게 우울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히테키는 일본과 미국을 오고가며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가르쳤다. 최근 우울증 증세를 보이며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라부는 지난 1988년 일본 프로야구 트래프트 지명 1순위로 지바 롯데에 입단했다. 이후 9년간 통산 72승 69패 11세이브를 기록했다.
약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주목받아 1997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체중조절에 실패하여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2000년 몬트리올 엑스포에로 이적한 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되어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6년간 34승35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5.15를 남겼다.
2003년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한신 세이브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지만 2005년 무릎 부상으로 은퇴했다. 2009년 미국 독립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자신의 블로그에 "오른쪽 손목의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며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공을 내려놓고 제2의 인생을 생각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며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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