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이 당분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대만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20일 구준엽 측 관계자는 "그가 현재 대만에 체류하며 서희원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힘든 시간을 겪고 있어 한국에서의 일정도 정리 중이며, 계속 대만에 머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만과 베트남 일부 매체는 "구준엽이 서희원의 장례가 끝나기도 전에 한국으로 돌아갔다"라는 보도를 내놨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고 서희원의 절친 자융제는 "유족들이 서희원의 옛집에서 비공개 작별식을 치렀다"라고 밝히며, 해당 보도가 가짜뉴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작별식에서는 가족과 지인들은 샴페인을 나누며 생전 모습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구준엽은 아내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급격히 수척해진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건강했던 근육질 몸이 눈에 띄게 쇠약해졌고, 슬픔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고 서희원의 유산 및 자녀 친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도 이어지고 있다. 전 남편 왕소비가 두 자녀의 친권을 승계받으면서 1200억 원에 달하는 서희원의 유산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왕소비는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갔고, 자녀들은 대만에 남겨진 상태다.
이에 대해 구준엽은 장모에게 자신의 유산 권리를 넘기고,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나쁜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 지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있다. 희원이가 가장 사랑한 가족들을 지키는 것이 마지막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비극 속에서도 아내를 향한 사랑과 책임을 지키려는 구준엽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서희원
진주영(jjy@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