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레이나와 가희가 아이돌 활동 당시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아임레이나' 채널에는 '가희 언니 수다 떨 수 있겠어? 내일은? 내일모레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가수 가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가희는 "전 애프터스쿨 리더, 현 기세크루 대표"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프로듀스101 시즌2'에 댄스 트레이너로 출연했을 당시 인기를 얻은 '내일은 할 수 있겠어' 유행어에 대해 "그때 그 친구가(연습생) 진짜 진심으로 준비했으면 그런 말이 절대 안 나온다. '아예 아무것도 보여줄 게 없다'라고 말했다"라며 "그래서 '그럼 내일은 되겠냐, 3일을 주면 할 수 있겠냐'라고 한 것"이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2009년 발매된 '너 때문에' 당시 새 멤버로 합류했던 레이나는 "기존 멤버들이 너무 연예인으로 느껴져서 어려웠다"라며 "3주 만에 1위를 했다. 꿈을 이뤄서 너무 좋긴 했는데 연예인 생활을 하지 않다가 하루아침에 유명 가수가 되어 버리니까 적응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SBS만 가면 화장실에서 계속 울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를 들은 가희가 "나도 울었다"라고 공감하자 레이나는 "유이 언니도 거기서 울었다더라"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레이나는 "'너 때문에'라는 노래가 슬프지 않나. 회사에서 감정 잡으라고 대기실에서 스태프랑 말도 못 하게 했다"라고 폭로했다. 가희 역시 "연습실에 한 명씩 거울 앞에 앉혀놓고 누가 빨리 우나 대결도 했다. 슬픈 노래 틀고 눈물 흘리는 감정 연습을 그렇게 했다"라고 토로했다.
레이나는 "그게 대기실까지 이어져서 '감정 잡아야 하니까 말 걸지 말라면서' 우리는 다운된 감정을 하루 종일 유지하고 있어야 했다. 3주 만에 1위 한 건 말도 안 되게 기쁜 일인데 당시의 힘듦이 한 방에 터져서 서러운 감정이 더 컸다"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레이나와 가희가 속했던 그룹 애프터스쿨은 'Diva', 'Bang!', 'Shampoo', 'Flashback'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완벽한 칼군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애프터스쿨은 국내 아이돌 그룹들 중 이례적으로 '입학과 졸업'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멤버 교체가 자주 이뤄졌다.
사진= 가희, '아임레이나' 채널
이지은(lj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