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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 故오요안나 애도…"프리랜서 사각지대 개선"

[Dispatch=김소정기자]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故 오요안나를 애도했다. 방송사 프리랜서의 노동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10일 '방송사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모든 일하는 사람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보호받도록 제도적 사각지대 개선해야"고 부제를 달았다.

먼저, 고인에 대한 애도를 전했다. "지난해 9월 한 방송사의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파 방송사에서 근무하는 프리랜서는 전체 방송사 비정규직 9,119명 중 2,953명으로 32.1%에 해당하고, 아나운서 계열 중 프리랜서의 비중은 92.9%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노동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프리랜서의 현실을 꼬집었다. "현실에서 대다수의 프리랜서는 저임금, 사회안전망 미비 등 열악한 조건에 처해있고, 법적으로 근로자가 아니라 개인사업자로 취급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할 경우, 문제 제기 통로가 없음을 말했다.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존엄성은 노동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보장받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는 프리랜서 등과 같이 노동을 제공함에도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직장에서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사망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유서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했다. MBC 기상팀 소속 기상캐스터 4명이 가해 의혹을 받고 있다.

MBC는 지난 3일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했다. 신속한 조사를 약속했다. 유족은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중 1명의 기상캐스터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사진=오요안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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