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아직 성장하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안유진)
아이브는 데뷔 때부터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재데뷔한 안유진과 장원영을 필두로 신인답지 않은 실력으로 완성형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에 더 제대로 증명한다. 당당한 제스처와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로 돌아왔다. 여기에 과감함을 더했다. 도발적인 퍼포먼스와 진정으로 즐기는 애티튜드까지 장착했다.
"데뷔 때부터 감사하게도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들었습니다. 그 수식어에 맞게 성장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여전히 그 과정을 겪고 있어요. 아직도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안유진)
아이브가 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3번째 EP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레블 하트'로 예열
9개월 만의 컴백이다. 11개월간 월드투어를 마치고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안유진은 "오랜만에 앨범을 발표하는 만큼 두근대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브는 앞서 지난 13일 선공개곡 '레블 하트'(REBEL HEART)로 뜨겁게 예열했다. 해당 곡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반항아들의 연대 행진을 그린 곡이다.
가을은 '레블 하트'에 대해 "아이브의 다채로운 보컬과 벅차오르는 후렴구가 특징인 곡"이라며 "묘한 반전의 느낌을 주는 매혹적인 노래"라고 소개했다.
국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2위 등을 기록했다. 음악방송 6관왕도 기록하며 '음원 퀸'의 저력을 뽐냈다.
안유진은 "앨범 자체가 나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는 것이 아닌, 공감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많은 분이 곡에 공감해 주시고 저희의 성장을 알아주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 새로운 도전, IVE EMPATHY
이번 앨범으로 새로운 도전을 쉬지 않고 이어간다. 데뷔 때부터 충실하게 보여준 '자기애'에서 확장했다. 타인을 위한 '공감'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장원영은 "그동안 자기애로 가득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공감을 전한다"며 "시대와 세대의 공감을 담은 만큼, 많은 분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공감이라는 주제로 앨범을 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레이는 "데뷔 때부터 서로를 존중하며 팀워크를 키워왔다. 그런 마음을 음악으로 잘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총 6곡을 준비했다. 더블 타이틀곡 '래블 하트'와 '애티튜드'를 비롯해 '플루'(FLU), '유 워너 크라이'(You Wanna Cry)), '땡큐'(Thank U), '티케이오'(TKO) 등이다.
리즈가 처음으로 작사에 도전했다. 4번 트랙 '땡큐'가 바로 그것. "'영원히 6을 간직하길'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제 진심을 담은 가사다. 많은 분이 좋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 러키비키 담은, ATTITUDE
더블 타이틀곡 '애티튜드'는 수잔 베가의 '탐스 다이너'를 샘플링한 곡이다. 화려한 신스 사운드와 친숙한 멜로디,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애프터 라이크'에 이어 다시 한번 샘플링곡 타이틀을 사용했다. 또다시 샘플링곡을 사용한 이유를 물었다. 안유진은 "'해야'에선 구전 설화, '아센디오'에선 마법 주문 등을 사용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샘플링도 이러한 시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다 아는 것도 저희 만의 색깔로 새롭고 매력적이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가사에는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은 나의 태도뿐이기에, 바꿀 수 없는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풀어냈다.
장원영은 전작에서 수록곡 가사를 썼다. 이번엔 타이틀곡 작사에 나섰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주목받은 '원영적 사고', '럭키비키'의 마인드를 장착해서 완성했다.
장원영은 "어렸을 때부터 장원영답게 살아왔던 건데, 어느 순간 '원영적 사고'라는 긍정적인 사고로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고 말했다.
◆ "우린 아직 성장 중"
'애티튜드'는 제목에 걸맞은 당당한 애티튜드와 한층 더 파워풀해진 퍼포먼스가 포인트다. 이서는 처음으로 이미지 변신을 위해 과감한 컬러에 도전하기도 했다.
리즈의 파워 고음도 돋보인다. 리즈는 "'아이엠'보다 높은 곡이 나올 줄 몰랐다"며 "연습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라이브에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을은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건 긍정적인 태도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저희의 감정을 애티튜드에 많이 녹아내려 했다. 롤라팔루자 등 큰 무대 경험을 녹였다"고 설명했다.
데뷔 초부터 아이브에겐 '완성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멤버들은 그때마다 "아직 부족하다.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 5년 차, 만으로는 꽉 채운 3년이다. 멤버들은 "여전히 완성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직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무대 경험으로 더 여유로운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또, 더 다양한 팬분들도 생겼으면 좋겠고요. 월드투어도 전보다 더 큰 규모에서 하고 싶습니다." (안유진)
한편 아이브는 금일 오후 6시 3번째 EP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를 발매한다.
<사진=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