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접촉 사고를 낸 여성이 음주 운전을 은폐하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7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조수석에서 내리면 모를 줄 아셨죠?? 다~ 지켜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2시경 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음주 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영상에는 주행 중이던 검은색 승용차가 주차돼 있던 트럭을 들이받고 오토바이까지 받은 뒤 아슬하게 주행을 이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운전자는 트럭을 받은 뒤 하차하지 않고 차를 몰았다. 사고 충격으로 너덜거리던 앞 범퍼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현장을 이탈하려던 차는 오토바이까지 충격했다.
경찰은 사고 장면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사고 차량은 현장으로부터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비상등을 켜고 멈춰있었다.
잠시 후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 문이 열리더니 여성이 차에서 내렸다. 경찰은 황급히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여성을 붙잡았다. 차 내부에는 아무도 없었다.
여성이 조수석에서 내린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관제센터에 요청해CCTV를 확인했다. 영상에는 도주 후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옮겨 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운전하지 않았다고 발뺌하던 여성은CCTV영상을 보여주자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 여성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검거됐다.
신초롱 기자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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