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클로즈 유어 아이즈'(이하 '클유아')가 정식 데뷔 전부터 홍역을 치르고 있다. 클유아는 지난해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7'에서 선발된 보이그룹이다.
클유아의 레이블 '언코어'는 10일 "특정 멤버들의 소속사가 개별 활동을 병행하려 한다"며 "이는 의도적인 활동 방해 행위"라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언코어가 언급한 멤버들은 전민욱(원 그룹 'BAE173')과 사쿠라다 켄신(연습생). 이들의 소속사는 '포켓돌 스튜디오'다.
반면, 포켓돌 측은 "사전에 활동 병행 출연 계약서를 쓰고 출연한 것"이라며 "오히려 우리가 뒤통수를 맞았다"고 반박 중이다.
포켓돌 측은 이날 "프로젝트 7 측이 최종 멤버가 선발되자 갑자기 말을 바꿨다"며 "우려와 참담함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이어 "당사는 제작진 요청으로 '프로젝트 7'에 자사 아티스트(전민욱)와 연습생(사쿠라다 켄신)을 출연시켰다"며 "출연하면서, 최종 선발이 확정될 경우 활동을 병행한다는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포켓돌에 따르면, 계약서에는 본 계약(프로젝트7) 체결 전 이미 출연이 확정된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적시돼 있다. 원팀과 활동 충돌에 대해서는 사전에 매니지먼트사와 일정을 조율하기로 명기했다.
포켓돌 측은 "출연 계약서에 따라, '프로젝트7' 제작진에 'BAE 173' 음반 발매와 해외투어 등 계약된 서류 모두를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프로젝트7' 제작진이 데뷔조 결정 이후, "병행이 불가능하다"는 '언코어'의 매니지먼트 계약서를 보내왔다는 것.
포켓돌 측은 "조율 사항이 많아 매니지먼트 계약서 날인을 하지 못했고, 그 상태로 두 사람이 해외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다. "언코어 측이 두 사람과 소속사의 접촉을 차단했고, 숙소 위치도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며 카톡 메시지도 오픈했다.
특히, 사쿠라다 켄신은 17세로 미성년자다. 한국 내 보호자는 포켓돌이 맡고 있다. 이에 포켓돌은 지난 8일, 경찰에 두 사람의 실종 신고를 했다.
포켓돌 측은 "언코어 측이 출동한 경찰에게 '두 사람이 부모님과 있다'고 거짓말했다. 경찰이 부모님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 그제야 '연습실에 있다'고 실토하는 등 신뢰를 깼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7이) 활동 병행이 가능하다고 출연을 유도했으면서, 데뷔조 선정되자 활동 병행은 불가능하다고 말을 바꿨다"며 "이런 행태를 강력 규탄하며,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언코어 측은 "출연계약 당시, 출연자가 최종 멤버로 발탁되는 경우 사전 승인 없이 프로젝트 그룹 외의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소속사가 출연계약 이후, 계약 내용에 반하는 국내외 행사를 추진했다. 개별 그룹 활동 병행은 해당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에게도 피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프로젝트7'은 지난해 JTBC에서 선보인 오디션 서바이벌 예능이다. 마징시앙, 사쿠라다 켄신, 전민욱, 서경배, 송승호, 장여준, 김성민 등 7명이 그룹 '클유아'로 선발됐다.
<사진출처=SLL, 포켓돌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