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강철부대W'의 일부 출연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상황 속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밤, '강철부대W' 방송 중 윤 대통령의 긴급 대국민 담화로 방송이 중단됐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고 있는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라며 비상계엄을 선포, 위기 상황을 강조했다. 이후 방송은 재개되지 않았고, 결승전은 미공개 상태로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특전사 출신 출연자는 개인 계정에 방송 장면을 리그램하며 "특전사의 단합 캠핑. 팟팅 우승 가보자! PS. 제발 좀 뉴스 속보 좀 그만 좀 나와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척결하고 정상화하겠다"는 뉴스 자막이 포함돼 있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상황 인식이 부족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은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군인 출신 출연자가 해당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홍보에 치중한 태도를 보인 것에서 기인했다.
이런 가운데, 특임대 출신 출연자 또한 개인 계정을 통해 방송 화면과 함께 "시험 하루 전 최고의 선택"이라는 글이 포함된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화면 하단에는 "탄핵 시도로 행정부 마비, 비상계엄 선포"라는 뉴스 속보가 포함돼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국가 위기 상황 속에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는 "상황 인식을 하지 못한 행동으로 국민 감정을 무시했다"며 프로그램 출연진 전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욱이 해당 출연자는 수방사 특임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됐다. 4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군경이 국회에 난입했다"며, "수방사 특임대가 민주당 당대표실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체포·구금하려 한 시도로 보인다"며 폐쇄회로(CC)TV로 확인된 사실을 언급했다. 수방사에는 특임대로 제35특수임무대대와 군사경찰특임대(SDT)가 있다.
사진= 채널A
유지호(rj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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