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6시간 만에 해제된 가운데, 3개월 전 윤 대통령의 모교 충암고 유튜브 영상에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린 댓글이 화제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8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로부터 2시간 30여분 지난 이날 오전 1시 1분 국회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어 오전 4시 30분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1980년대를 방불케 하는 급작스러운 상황이 터져 나오면서 국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가운데 누리꾼들은 충암고등학교 유튜브 채널의 2년 전 학부모 입시설명회 영상을 주목했다.
2022년 7월에 라이브 스트리밍된 해당 영상에는 3개월 전 한 누리꾼이 "윤석열 충암고, 국방부장관(김용현) 충암고, 방첩사령관(여인형) 충암고, 777사령관(박종선) 충암고. 이분들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알고는 계셔야 미리 대비하실 거 같아서"라고 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당신 누구야", "뭐야 이 사람", "2년 전 영상인데 뜬금없이 3개월 전에 댓글 달았네. 진짜 알고 있었나 보다", "이왜진?" 등의 반응을 남겼다.
앞서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후보자 때인 지난 9월 2일 국방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제기하는 '계엄령 준비'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당시 야당은 김 장관의 출신 고교가 충암고라는 점을 강조하며 윤 대통령이 김 장관을 비롯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박종선 777사령관 등 충암고 출신을 군 핵심 정보라인으로 채우고 있다고 '충암파' 의혹을 따져 물었지만, 김 장관은 "정치 선동"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나 김 장관은 이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하는 등 관련 결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송이 기자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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