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 쓰촨성 선수핑 기지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경련하듯 몸을 떠는 근황이 공개돼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3일 푸바오의 중국 팬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푸바오 왜 떠는 거냐"는 내용과 함께 푸바오의 근황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는 풀숲에 앉아 죽순을 먹는 푸바오의 모습이 담겼다. 평온한 표정과 달리 푸바오의 팔, 다리는 사시나무 떨듯 떨리고 있다. 불과 하루 전 올라온 영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좀 더 가까이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도 떨림이 포착됐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푸바오의 상태를 즉시 직원에게 알렸고, 결국 수의사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팬들은 "눈 밭에서 뒹굴뒹굴 놀아도 떨지 않던 푸바오인데 너무 걱정된다", "이건 상태가 많이 안 좋다.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건지. 푸바오가 야위어가는 게 눈에 보여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다. 생후 6개월이던 2021년 1월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중국 밖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에 반드시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돌아갔다.
중국으로 반환된 뒤에는 푸바오가 중국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유튜브 채널 '푸둥푸둥'을 통해 푸바오가 두 손을 모아 관람객들을 향해 인사하듯 고개를 여러 차례 숙이는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접객 훈련을 받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신초롱 기자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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