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 | 싱가포르=정태윤기자] "'카지노'를 보고 너무 좋아서 감독님께 '페메'를 했어요." (류승룡)
'무빙'의 주역 류승룡과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이 만났다. 두 작품은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작품 중 대표작이다. 이들의 인연은 류승룡의 SNS 메시지로 시작됐다.
"'카지노'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언젠가는 꼭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죠. 그런데 '파인'으로 연락이 오더군요. 아임 파인. 하하." (류승룡)
강 감독은 "'무빙'이 잘 된 시기이기도 했다. 디즈니에서 함께 작품을 하게 되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디즈니에서 많은 부분을 열어줘서 보다 자유롭게 창작했다"고 털어놨다.
디즈니 플러스 흥행 수표, 류승룡과 강윤성 감독의 만남은 어땠을까.
디즈니 플러스 '파인: 촌뜨기들' 측이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강윤성 감독 등이 참석했다.
'파인: 촌뜨기들'(각본 강윤성·안승환, 연출 강윤성)는 1970년을 배경으로 한다. 신안 앞바다에 묻힌 보물선을 이용해 큰돈을 벌려는 악당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 감독은 "여러 캐릭터가 살아있듯 움직인다. 많은 배우가 캐릭터를 해석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줬다. 연출적으로 그런 부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생동감 있게 담아내려 했다"고 말했다.
'파인'에는 세 배우 외에도 김의성, 김성오, 홍기준, 장광, 김종수, 우현, 이동휘, 정윤호, 임형준, 이상진, 김민 등 다양한 배우들이 합류해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임수정(양정숙 역)은 "배우로서 이 작품에 참여했지만, 다른 분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컸다"며 "보시는 분들이 다양한 캐릭터를 보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동방신기' 정윤호의 변신도 볼 수 있다. 강 감독은 "(솔직히) 처음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그런데 정윤호의 엄청난 성장을 봤다. 드라마가 공개되면 관객들도 알아봐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드라마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소재는 바닷속 도굴. 강 감독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다. 보시는 분들께는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을 재창작하는 부담은 없었을까. 강 감독은 "당연히 부담이 있다. 원작의 장점을 최대한 가져오고, 그 사이 빈틈을 채우겠다는 다짐으로 진지하게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류승룡은 '무빙'과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무빙에선 몸을 많이 움직였다면, 이번엔 머리를 많이 썼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수와 모략이 많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1970년대는 경제가 그리 좋지 못했다. 모든 가장, 부모들이 자신을 위해 헌신했던 시기다. 그런 면에서 전 세계의 공감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인: 촌뜨기들'은 내년 공개된다.
<사진출처=월트 디즈니 컴퍼니, 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