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오늘 집에 안 갈 각오로 왔습니다. 모아, 자신 있나? 놀아보자!"(휴닝카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이하 '투바투')가 월드투어를 마치고 앙코르로 컴백했다. 약 6개월 전 "이 자리에서 모두 기다려 달라. 다시 만나자" 했던 약속을 지켰다.
그 사이 더 성장했다. 라이브는 탄탄해졌고, 퍼포먼스는 더 화려해졌다. 능숙한 무대 매너로 관객을 이끌었다. 약 3시간 30분간 노래하고, 춤추고, 뛰었다.
"지쳤어요? 안 되는데, 더 가겠습니다!"
모아(팬덤명)를 위한 공연이었다. 투바투는 팬들이 요청하면, 다 들어줬다. 앵앵앵콜을 선보였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곡 '오버 더 문' 무대까지 미리 오픈했다.
"월드투어, 앨범 준비를 병행했어요. 이렇게 모아의 함성을 들으니 힘들었던 시간들도 다 융화되는 것 같습니다."(수빈)
투바투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3번째 월드투어 앙콘 '액트 : 프로미스 앙코르 인 서울'을 개최했다. 3일간 총 3만 3,000명을 만났다.
무대 끝, 팬들과 가까운 자리에 한 명씩 등장했다. 연준이 공중에 뜬 왕관을 머리에 쓰자 암전됐다. "모아, 스크림!" 휴닝카이 목소리에 단숨에 환호로 가득 찼다.
"모아들과 밤샐 준비하고 왔어요!"(수빈)
이들은 '데자부',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0X1=러브 송'을 열창했다. 360도 무대를 활용했다. 멤버들은 뒤돌아 모든 방향 관객 얼굴을 마주 봤다.
투바투 표 칼군무가 인상적이었다. 5명이 오차 없이 점프하고, 무대에 눕고, 계속 대열을 바꿨다. 라이브도 흔들림 없었다. 시작부터 얼굴에 땀방울이 가득했다.
"Hey Let's Go! 얼쑤, 이리 와서 더 같이 놀자 더!"
범규가 선 무대에 안개가 짙게 깔렸다. 거대한 손이 그를 집어삼켰다. '슈가 러시 라이드'(국악ver)를 불렀다. 멤버들은 도포를 휘날리며 부채활용 안무를 펼쳤다.
'데빌 더 윈도우', '네버랜드를 떠나며', '체이싱 댓 필링', '매직' 등을 몰아쳤다. 투바투는 폴짝폴짝 뛰고, 무대 끝으로 다가갔다. 팬들도 떼창으로 현장을 꽉 채웠다.
"알잘딱깔센". 범규가 모아의 활약을 5글자로 평가했다. 투바투와 모아의 호흡에 감탄했다. 멤버들은 잠깐 토크타임에도 손하트, 인사로 팬들에게 애정을 표했다.
"준비됐나요?"(연준), "네네 선생님"(모아)
휴닝카이는 팬들에게 '쿵쿵짝, 쿵쿵짝'을 요청했다. 그 박자에 맞춰 '위 일 락 유'를 불렀다. 짜릿함을 전했다. "함께라서/ 행복해/ 두밧두/ 와리와리"도 완벽하게 맞췄다.
"모두 뛰어놀 준비됐어요? 마지막까지 가보자"
대형 기차에 뛰어올랐다. '뉴 룰스', '루저 러버', '고스팅'을 불렀다. 파워풀 랩으로 압도했다. 자켓을 던지자 비명이 가득했다. 스탠딩 마이크를 넘기고 칼군무도 펼쳤다.
유닛곡 '써스데이스 차일드 해즈 파 투고'의 완전체 버전도 볼 수 있었다. 태현이 고음으로 압도했다. 멤버들은 날아다니듯, 쉴 새 없이 이동했다. 몸이 부서질 듯 춤췄다.
"우리 모아들 엄청난 각오로 왔구나(웃음). 신나게 뛰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도 힘이 났어요. 찐으로 즐거운 무대를 할 수 있었습니다."(연준)
'트러스트 펀드 베이비'는 관객들과 무대를 완성했다. 범규, 태현, 휴닝카이의 유닛곡 '쿼터 라이프'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휴닝카이의 올백 스타일이 환호를 이끌었다.
메가 크루 퍼포먼스를 만들었다. 강약 조절이 돋보였다. 무대도중 서로를 바라보기도 했다. 연준과 수빈의 '더 킬라'는 섹시 웨이브, 복근, 골반 댄스로 팬심을 저격했다.
공연장에 천둥 번개가 내리치고, 비가 쏟아졌다. '백 포 모어'는 고난도 안무를 펼쳤다. '티니터스'는 한 명씩 돌아가며 댄스 브레이크를 선보였다.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 무대에는 불기둥, 대형 계단, 저격수, 화살이 등장했다. 퓨마가 포효하듯 노래했다. '굿 보이 곤 배드' 고난도 안무에 짱짱한 라이브를 자랑했다.
"Put Your Hands Up In The Air! Make some noise!"
'그로잉 페인'은 일렉기타가 귀를 사로잡았다. 연준은 야구 배트를 마구 휘둘렀다. 휴닝카이의 기타 피크, 기타까지 던지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헤드뱅잉도 강렬했다.
'드리머', '물수제비'는 모아와 눈 맞추고 노래했다. "늘 그래 왔듯이" 눈빛에 사랑이 가득 담겼다. 멤버들은 무대가 끝나자, 부둥켜안고 있었다. 휴닝카이의 눈물을 달랬다.
'내일에서 기다릴게'로 마무리했다. 모아는 "최수빈, 최연준, 최범규, 강태현, 휴닝카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내일에서 함께 해"라고 외쳤다. 멤버들은 손잡고 퇴장했다.
팬들은 다시 투바투 이름을 불렀다. 멤버들이 다시 돌출무대에 등장했다. '매직 아일랜드', '미라클'을 노래했다. 투바투는 5명이 모여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노래했다.
"우린 해낼 수 있어. 다섯이 함께하기에" (땀) / "나를 살게 했듯이 너를 웃게 할 테니(오버 더 문)
귀가 아플 정도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투바투는 새 앨범 타이틀곡 '오버 더 문' 선공개 무대를 미리 선보였다. 멤버들도 "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현은 인이어를 빼고 팬들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5명 다 똘똘 뭉쳐서 열심히 앨범을 만들었다. 3일 동안 행복했고, 앞으로는 제가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연준은 "울컥한다. 모아 덕분에 행복했다. 의도치 않은 상황들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 저희는 늘 그랬듯 이겨낼 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겠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범규는 "예전에 모아와 저희 관계는 베스트 프렌드라고 했다. 이젠 그거보다 훨씬 깊다. 사랑이다. 제 행복을 포기하더라도 모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팬들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영원히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준비했다. 투바투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넘어 영원을 약속할게. 모아 사랑해"라고 화답했다.
앵앵콜, 앵앵앵콜이 이어졌다. '디어 스푸트니크', '위시리스트', '교환일기', '땀'을 선곡했다. 모아의 부름에 다시 오르기도 했다(블루스프링). 팬만을 위한 공연을 펼쳤다.
"이렇게 끝낼 거예요?", "모아들 지쳤나? 지치면 집에 보내줄까?" 쥐락펴락했다. 3시간 30분 공연에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콩콩 뛰며 팬들을 최대한 눈에 담았다.
"모아들한테 큰 행복이 되었으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어제, 오늘 내일을 넘어서 우리 서로 함께하기로 다시 한번 약속해 봅시다."(수빈)
<사진제공=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