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지창욱 배우가 (연기로) 무대를 뒤집어 놓았습니다."(김형서)
배우 지창욱이 어두움을 뒤집어썼다. 서울 강남의 뒷골목을 배회한다. 비속어를 내뱉고, 얼굴엔 피가 마를 날이 없다. 폭력도 쉽게 저지른다.
"제가 그동안 했던 작품 속 인물들과는 다릅니다."(지창욱)
그래서 더 욕심이 났다고 강조했다. "어두운 세상에서의 삶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 (시청자에게) 위험하고, 이상하게 보이길 원했다"고 알렸다.
화려한 액션까지 펼친다. 지창욱은 "최선을 다했다. '왜 싸우는 것인가', '어디서 어떤 무기로 싸우느냐'에 초점을 맞췄다"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지창욱, 조우진, 하윤경, 김형서, 박누리, 감독이 참석했다.
'강남 비-사이드'는 추격 범죄 드라마다. 좌천된 엘리트 형사, 끈 떨어진 평검사, 의문의 브로커가 강남의 밤을 장악한 카르텔을 쫓는 내용이다.
마약과 관련된 강남 뒷골목의 이야기를 다룬다. 박누리 감독은 "마약 수사극은 많았다. 인물 간의 관계에 좀 더 집중했다"고 차별점을 꼽았다.
박 감독은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실제 강남 지역에서 촬영하려 노력했다. 익숙한 곳이 등장하면 리얼하게 느끼지 않을까 했다"고 덧붙였다.
지창욱이 '윤길호' 역할을 맡았다. 스스로 용의자가 된 미스터리한 브로커다. 주먹과 둔기를 마구 휘둘러댄다. 그의 몸은 피가 마를 날이 없다.
그는 "윤길호는 강남 이면에서 활동하는 악명 높은 브로커다. 어두운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라고 배역을 직접 소개했다.
이어 "사라진 재희(김형서 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형사 강동우(조우진 분)도 만나며, 사건에 휘말리고 변해가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지창욱은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그는 "바닥에서 살아가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의상부터 분장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회상했다.
디테일하게 챙겼다. "윤길호는 멀쩡할 때가 없을 만큼 상처투성이다. 평소 무슨 일을 하는지를 표현하기 위해 상처를 설정해서 갔다"고 알렸다.
그는 "사람들과 있을 때 일반적이지 않았으면 했다. 위험하거나 이상한 사람처럼 보여지길 원했다. 의상도 평소보다 세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처음부터 윤길호 역할이 욕심났다. 어둠의 세상에 살고 있는 친구라 표현해 보고 싶었다. 그동안의 배역들과도 달랐다"고 회상했다.
그 결과, 눈을 갈아끼웠다는 평가까지 얻었다. "촬영과 조명의 힘을 많이 받았다. 현장의 동료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의지했다"고 공을 돌렸다.
박누리 감독은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저와 어머니가 지창욱의 팬이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배우지만, 어두운 면도 꺼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강남 비-사이드'는 손에 땀을 쥐는 액션을 예고했다. 박 감독은 "빠른 전개, 속도감에 차별점을 뒀다. 보다가 화장실을 가지 못할 정도"라고 짚었다.
극 중 지창욱은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든다. 그는 "이 사람이 어떤 공간에서 어떤 무기를 갖고 싸우려고 했는지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조우진의 변신도 기대 거리다. 18kg를 증량했다. "통렬한 한방을 볼 수 있다. 묵직한 체형이지만 전문적인 액션 기본기를 가지려 했다"고 알렸다.
지창욱과 조우진은 영화 '발신제한' 이후 오랜만에 재회했다. 조우진은 "그때도 멱살을 잡았는데, 이번에도 진하게 멱살잡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형서는 "저는 항상 지창욱에게 많이 배운다. 말 그대로 무대를 뒤집어 놓으신다. 너무 (연기를) 잘 한다. 이번엔 호흡도 잘 맞았다"고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캐릭터들이 1~8부 관계가 변한다. 한 치 앞을 예측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게 장점"이라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강남 비-사이드'는 다음 달 6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사진=송효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