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연상호 감독이 더 강력해진 이야기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지옥' 시즌2(극본 최규석·연상호, 연출 연상호)가 25일 공개를 앞두고 관전포인트를 공개했다. 첫 번째는 더 확장되고 깊어진 세계관이다.
'지옥'은 지옥행 고지라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설정으로 삶과 죽음, 죄와 벌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에 대해 강렬한 질문을 던졌다. 전 세계에 충격과 전율을 선사했다.
시즌2는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게 된다.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3년 만에 진화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회까지 공개하며 국내외 언론과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전편에선 아기의 생존, 정진수(김성철 분)의 시연, 박정자(김신록 분)의 부활 등 궁금증을 남긴 채 끝냈다. 시즌2는 갑작스레 등장한 부활자와 이를 둘러싼 예측 불가한 전개를 펼친다.
다음 포인트는 새로운 배우 라인업이다. 시즌1의 주역 김현주, 김신록. 여기에 김성철, 임성재, 문소리, 문근영이 새롭게 합류했다. 더 강렬한 몰입감을 더한다.
김현주는 소도의 리더 민혜진을 맡았다. 새진리회, 정부, 광신도 집단 화살촉에 맞선다. 김성철이 부활한 새진리회 1대 의장 정진수로 분한다. 유아인의 자리를 대신한다.
김신록 역시 박정자로 또 다시 부활한다. 그를 처음 목격한 '천세형' 역에 임성재가 나선다. 문소리는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수경'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문근영이 화살촉의 핵심 인물 '햇살반 선생님' 역을 소화한다.
김현주는 캐릭터에 대해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을 하는 민혜진의 고독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성철은 "세상을 움직이는 파급력을 가진 자의 에너지를 눈빛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전했다.
김신록은 "스스로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에너지나 이미지를 환각을 통해 마주한다"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있는 순간이 시선이나 표정 등을 통해 드러났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업그레이드된 프로덕션이다. 시즌2는 달라진 지옥 사자 비주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거대한 몸짓과 더 날렵해지고 디테일을 더했다.
시즌1과는 달리 사자별로 다른 특징을 가미했다. 쫓고 쫓기는 시연 장면을 다이나믹하게 보여줄 전망이다. 소도, 새진리회, 화살촉 세 집단의 각기 다른 모습 또한 명확하게 그려냈다.
소도의 공간은 무채색 위주로 활용했다.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조용히 음지에서 사건의 진실을 쫓는 모습을 극대화했다. 반면 새진리회는 화려한 느낌을 강조했다.
잘못된 교리로 부흥을 이뤄내려는 허세와 과시욕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사람들을 선동하는 화살촉은 얼굴을 뒤덮은 과감한 분장과 파괴적인 스타일링, 독특한 제스처로 완성했다.
역동적인 액션으로 극의 풍부함을 더했다. 김현주는 카체이싱과 맨몸 액션에 도전했다. "카메라 기법 등을 많이 사용하지 않은 채 배우 움직임 그 자체를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지옥' 시즌2는 금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