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book Pixed code*/ /* /facebook Pixed code*/
"황제의 공연은, 행운이다"…이승철, 네버엔딩 라이브 (종합)

[Dispatch=박혜진기자] 이승철은 올해로 데뷔한 지 38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한 콘서트는 약 2,000회. 발매한 곡만 200여 곡이 넘는다.

그의 무기는, 전곡이 히트곡이라는 것. 이승철의 곡을 들으면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다. 한 곡 한 곡 흘러나올때 마다, 관객들은 추억을 꺼내 들었다.

그래서, 그의 공연은 타임머신을 타고 떠난 160분이었다. 1986년터 2024년 현재까지의 노래로 전 세대를 아울렀다.

이승철이 지난 29~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신곡 발매 기념 콘서트 '락 앤 올'(Rock'n All)을 열었다.

이승철은 "1년 만에 뵙는다"며 "제가 2026년에 40주년을 맞는다. 그때까지 100회 공연이 목표인데, 오늘이 29번째 콘서트"라고 소개했다.

'디스패치'가 이승철이 '라이브의 황제'로 불리는 이유를 확인했다.

◆ 1막 | 타임머신을 탈 시간

"Let's Go!!"

어둠 속에서 밴드 연주로 서막을 알렸다. 이승철이 리프트 무대에서 등장했다. 그의 외침에, 팬들은 흥을 터트렸다. 시작부터 모두 스탠딩으로 공연을 즐겼다.

이승철은 '마이 러브'(My love)로 포문을 열었다. 라이브 밴드에 퍼커션, 쉐이커 등을 추가해 더 리드미컬하게 편곡했다.

'서쪽하늘'로는 발라드의 정수를 선보였다. 故 장진영과 故 김주혁이 출연한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왔다. 이승철은 그 장면 앞에서 노래했다. 숨소리까지 완급 조절했다.

이승철은 "노래는 추억을 동반한다. 그 노래를 들었을 때 그때가 기억난다. 본격적으로 타임머신을 탈 시간"이라며 히트곡을 늘어놓았다. '노을 그리고 나'(1990), '긴 하루'(2004) 등을 불렀다.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에는 특별한 코너를 준비했다. 이승철이 핸디캠을 들었다. 팬들 한명 한명을 앵글에 담았다. 카메라에 잡힌 팬들과는 대기실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잠도 오지 않는 밤에'에서는 금관악기로 그루브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줬다. '황제밴드'의 올라운더 활약이 돋보였다. 코러스가 건반을 치고 춤을 췄다. 색소폰 연주자는 노래를 불렀다.

이승철은 관객석으로 뛰어 내려왔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부르며 하트를 날렸다. 팬들과 함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를 외쳤다.

◆ 2막 | 락 앤 올

2부의 시작은 '희야'. 댄스버전으로 편곡했다. 이승철이 "희야"를 외치자, 팬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쳤다. 관객석이 흔들릴 정도로 다 같이 뛰었다.

에너지 넘치는 무대는 계속됐다. 이승철은 기타를 꺼내 들었다. '잊었니'와 '사랑 참 어렵다'를 연달아 선보였다. 온몸으로 노래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소녀시대'. 락 스피릿이 제대로 터졌다. 부모님과 손을 잡고 뛰는 자녀들도 보였다.

관객과 함께 무대를 만들었다. 콜 앤 리스폰스(Call and Response) 방식으로 관객과 노래를 주고받았다. 모두 목이 터져라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를 외쳤다.

이날 특별한 협업 무대를 준비했다. 필리핀 보이그룹 '호라이즌'과 신곡 '비가 와' 무대를 함께 꾸몄다. 신구(新舊)의 조화를 선보였다.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던 카일러가 등장, 분위기를 바꿨다. 이승철의 라이브에 맞춰, 카일러가 '비가 와' 챌린지를 알려줬다. 전 멤버가 올라와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을 만들었다.

마지막 곡은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 팬들은 "사랑해요. 이승철"을 연호했다. 이 순간만큼은 모두 잠잠히 이승철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지켜봤다.

◆ 네버엔딩, 이승철

그의 말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앙코르의 앙코르까지 소화했다. 건반 한 대를 두고 '인연'을 불렀다. 마이크를 떼고 가창했다. 그의 숨소리마저 노래가 됐다.

이승철은 이날 라이브로 30여 곡을 소화했다. "오늘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불이 켜지고 팬들이 공연장을 나섰지만, 이승철은 한참을 무대 위에 머물러 인사했다.

이승철의 콘서트는 무엇보다 '소리'를 강조했다. 콘서트의 본질에 집중한 것. 수준 높은 리얼 밴드 연주와 관록의 라이브는 기본이었다. 38년 차의 내공을 여실히 보여줬다.

공연장에 총 280개 스피커를 설치했다. 관객이 서라운드 사운드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황제밴드'의 연주를 보는 재미도 상당했다.

이승철은 "제가 공연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젊은 친구들과도 소통하고 싶다. 내년부터는 대학 축제도 다녀야겠다"고 바랐다.

이승철의 공연 수익금 일부는 아프리카에 있는 '리앤차드 스쿨'(Lee&Chad School)에 기부한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행운'. 그의 공연을 보며 내내 떠오른 말이다. 지난 38년을, 그리고 지금도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행운이다.

<사진=이승훈기자(Dispatch)>

HOT PHOTOS
NEWS
more news
PHOTOS
[현장포토]
"공항이 마비"...변우석, 대세의 입국
2024.07.02
[현장포토]
"눈에서, 꿀이 뚝뚝"...변우석, 팬 바보 선재
2024.07.02
[현장포토]
"우석은 사랑입니다"...변우석, 달콤한 팬서비스
2024.07.02
[현장포토]
"설렘지수 100%"...변우석, 조각의 눈맞춤
2024.07.02
[현장포토]
"이 느낌, 에리얼"...수민, 디즈니 실사판
2024.07.02
[현장포토]
"다른 세은 찾기"...세은, 러블리 요정
2024.07.02
more photos
VIDEOS
05:32
세븐틴, "입국➡️출국, 바쁜 일정에도 행복 가득 세봉이들" l SEVENTEEN, "Full of happiness in their busy schedules" [공항]
2024.06.30 오후 06:48
02:50
[LIVE] 세븐틴, "인천국제공항 입출국" l SEVENTEEN, "ICN INT Airport Arrival+Departure" [공항]
2024.06.30 오후 06:37
04:13
세븐틴, "'K-POP최초' 타이틀 두 개 거머쥐고 멋지게 컴백"l SVT,"Great comeback after got two titles of 'K-POP First'"[공항]
2024.06.30 오후 05:19
more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