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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언제 나는 이름이 생길까?"…김혜윤, 꽃길을 향한 길

[Dispatch=김다은기자] "교복은 입을 수 있을 때까지 입고 싶어요!" (이하 김혜윤)

교복만 입었다 하면 대박을 터뜨린다. 이쯤 되면 퍼스널컬러가 교복이다. '스카이캐슬',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이어 '선재 업고 튀어'까지 성공시킨 배우 김혜윤의 이야기다.

사실 김혜윤의 나이는 만 27살, 스쿨룩을 소화하기에 적합한 나이대는 아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는 약 10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여고생'의 사랑스러움을 그 누구보다 잘 피워낸다.

낭랑 19세가 떠오르는 비주얼도 한몫한다. 실제 160cm의 아담한 키에 햇살 같은 미소와 명한 목소리. 웃을 때마다 폭 패인 보조개를 보고 있으면, 영락없는 소녀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 덕분일까. 김혜윤의 로코 상대 배우는 늘 신드롬의 중심에 선다. 로운도 변우석도, 김혜윤을 만나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디스패치'가 김혜윤에게 그 모든 비결을 물었다. 그는 "시나리오도 상대 배우도 원래 빛났다. 나만 잘하면 됐다"며 쑥스러워했다. 드라마 속 솔이가 모니터를 뛰어넘어 말을 거는 듯했다.

◆ "김혜윤 업고 튀어"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는 지난달 28일 종영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로 다소 낮았다. 다만, 화제성은 드라마 부문 4주 연속 1위로 타 방송을 압도했다.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의 정수를 선보였다. 주요 스토리는 안타깝게 죽은 톱스타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간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의 희로애락. 그 중심에 김혜윤이 있었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까. 그는 "SNS에서 솔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 간접적으로 느낀다"면서 "대본 덕분이다. 제스처까지 세세하게 적혀 있어, 애드리브도 거의 없었다"고 답했다.

'선업튀'는 처음부터 김혜윤을 주인공에 염두한 작품이었다. 그만큼 부담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는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지만, 솔이의 서사와 상태에 변주가 많아 어려울 것 같았다"고 돌이켰다.

19살과 34살을 오가야 했다. 그도 그럴 게 극 중 솔이는 2023년에서 2008년으로 타임 슬립을 반복한다.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영화감독의 꿈을 접은 자신을 다시 일켜준, '최애' 선재의 운명을 바꾸기 위함이다.

김혜윤이 가장 부담감을 느낀 지점이었다. 먼저 다른 연령대를 표현하고자 말투부터 의상까지 세밀한 차이를 둬야 했다. "솔이의 내면은 30대에 머물러 있고 외면만 바뀐다. 겉모습에만 차이를 주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30대 연기도 처음이었다. 해답은 예상외로 간단했다. "(변)우석 오빠나 저희 언니가 동갑이다. 두 사람 다 그렇게까지 성숙하진 않았다"며 "그냥 지금 제 모습만 잘 담아도 솔이처럼 보일 거라고 여겼다"며 웃었다.

◆ "햇살 같은 솔이를 만났다"

그의 걱정 고민과 달리, 시청자들은 매회 김혜윤의 캐릭터 소화력에 호평했다. 햇살같이 맑고 사랑스러운 솔이를 완벽 소화했다는 것. 그 비결에는, 실제 김혜윤과 솔이의 싱크로율에 있었다.

김혜윤은 "솔이와 가장 닮은 점은 밝은 성격이다. 저는 혼자 있을 때도 밝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건 사고 때마다 어떻게든 헤쳐 나가려고 하는 솔이의 의지와 용기는 나와는 다른 점이었다. 연기하며 솔이에게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한 마디로 맞춤옷을 입었다. 특히 '김혜윤이 입으면 성공한다'는 교복까지 입고 10대 여고생을 연기했다. 김혜윤은 "입을 수 있을 때까지 기회가 된다면 입고 싶다. 이제 교복을 굉장히 빠르게 입고 벗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의 학창 시절은 어땠을까. 10년 전 고등학생 김혜윤은 인터넷 소설에 설레여 밤잠을 설치곤 했다. 전자사전, PMP에 소설을 넣어 읽고 비디오 가게에서 좋아하던 작품을 빌려 보기도 했다. 작품 배경에 이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그 시절이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정말 인터넷 소설을 보는 기분이었어요. 까르르 웃고 울면서 시나리오를 외워갔죠." (웃음)

몰입이 어려웠던 감정도 있었다. 솔이가 선재를 좋아하듯, 학창 시절 덕질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 김혜윤은 "저를 보고 울먹거리는 분들도 계시는데, 떨리고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그 모습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답했다.

"팬 중 한 분이 적어주신 편지가 떠오르네요. 자기의 사랑이 혜윤 씨가 살아가며 받는 제일 작은 사랑이었으며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무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 "변우석 신드롬 옆에 김혜윤이 있었다"

팬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일까. 솔이가 선재를 바라보듯, 회차가 거듭할수록 김혜윤과 변우석을 무한 덕질하는 이들이 늘기 시작했다. 특히 두 배우의 로맨스 호흡에, 실제 연애를 해달라는 반응까지 쏟아졌다.

"우석 오빠와 눈만 마주쳤는데도 '둘이 뭐냐'고 하시더라고요. 좋은 케미로 봐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죠. 사실 우석 오빠가 너무 잘돼서 저는 멀리 떠나가는 선재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심정이에요."

상대 배우 변우석은 '선업튀'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각종 드라마, 광고, 예능 등에서 러브콜이 쇄도했다. 변우석은 앞선 인터뷰에서 김혜윤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김혜윤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제가 무언가를 했다기보다 우석 오빠가 워낙 가진 게 많았다. 언젠가 빛을 발해야 할 사람이었다"며 "운이 좋게 같은 작품에서 빛을 발한 것이다"고 겸손해했다.

밝았던 현장 분위기는 좋은 호흡까지 이어졌다. 김혜윤은 "실제 변우석이라는 사람은 굉장히 친근하고 다정다감하다. 옆집 오빠 같을 정도였다"면서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다"고 했다.

로코 역사를 새로 쓰기까지 했다. 영화 '늑대의 유혹' 속 전설의 강동원 우산신에 버금가는 명장면 완성했다. 극 중 선재가 비 오는 날 노란 우산을 쓰고 달려오는 솔이를 처음 보고 반하는 장면이다.

김혜윤은 "찍을 땐 잘 몰랐는데, 편집본을 보고 가장 만족한 장면이었다"며 "감독님이 '솔이는 이 신에서 모든 게 예뻐야 한다'고 하셔서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드라마의 여운은 계속되고 있다. 김혜윤은 지금도 OST를 들으면 가슴이 벅차고 했다. "'소나기', '런 런'의 간주만 들어도 솔이 마음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꽃길만 걷길 바라"

김혜윤은 고등학교 1학년인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에 도전했다. 연기학원에 다니며 발성을 익히고 연습했다. 대사도 없고 화면 끝에 이름 모를 단역을 수차례 맡았다.

김혜윤은 그 시절을 떠올렸다. "그때가 없었다면 이 순간도 없었을 것이다. 당시에 보고 배운 게 살이 됐다"면서도 "언제 나는 이름이 생기고, 언제쯤 매회 출연할 수 있을까 막막했다"고 토로했다.

"힘들 때 낙담하거나 자책하는 편이에요. 동굴로 들어갈 때도 있었죠. 꿈이 너무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배우라는 직업은 어떻게 해야 수 있는 건가? 싶었죠."

그러다 2018년 '스카이 캐슬' 예서를 만났다. 당시 경쟁률은 200:1.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그럼에도 때때로 아직 멀었다며 마음을 다잡곤 했다.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진 기분이었어요. 주변 동료들은 먼저 달려서 스타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았죠. 그런데 한 친구가 '사람마다 때가 있다. 넌 아직 그 시기가 찾아오지 않은 거일 뿐이다'고 해주더라고요. 다시 일어났죠. "

그래서 김혜윤은 끊임없이 도전하려고 한다. 그는 "제 연기에 한계를 짓지 않으려고 한다"며 "캐릭터를 표현하고 실현할 때 짜릿하다. 안 해본 게 많다. 뭐든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대체불가 수식어를 향해 달려간다. "드라마 댓글 중 '김혜윤 아니었으면 안 됐다'는 반응을 보고 너무 감사했다"며 "앞으로 대체불가로 불리고 싶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솔이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김혜윤은 마음을 담아 "꽃길만 걷길 바란다.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행복해라 솔아"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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