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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은, 나의 힘"…비오를 미치게 하는 것들

[Dispatch=박혜진기자] 비오는 사실, 꽤 진지하다. 이 힙한 청년이 평소 가장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건, 사랑. 

마음도 여리다. 할아버지 이야기를 할 때는 단어 하나하나 조심스럽다. 필터 없는 솔직함도 그의 무기다.  본인의 자격지심을 고백하고, 팬들을 향해 떠나지 말라고 호소한다. 

스스로 "가사를 찌질하게 쓴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소박한 노래와 랩은, 사람의 마음을 건드린다. 나의 이야기 같아서 공감한다. 

게다가, 멜로디는 귀를 맴돈다. 마성의 싱잉랩을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게 된다. 유니크한 톤은 한 번만 들은 사람은 없다. 

비오는 어떤 사람일까. 비오가 궁금해졌다. 

◆ 열등감 투성이의 독기   

비오의 꿈은 오래됐다. 매일 새벽, 수십 명의 가수들에게 작업물을 보내는 게 일이었다. 100개가 넘는 믹스테이프를 보냈다. 답장은 0개.

"그때 스스로 의심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제가 문제 있다고 생각했어요. 마음이 병들어갔죠."(비오)

비오에겐 특이한 습관이 있다. 좌절할 때마다, 힘을 얻는다는 것. 무관심은 악바리 근성을 발동시킬 뿐이었다. 

비오는 "제 원동력은, 다 부정적인 것들"이라며 "열등감을 느낀다. 질투의 개념이 아니라, 상대방과 비교해서 저를 깎아내렸다. 오히려 저를 움직이게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슬픔과 열등감을 흡수했다. 증명하고 싶었다. '고등래퍼' 1, 2, 3에 연달아 도전했다. '쇼미더머니' 시즌 7, 9에도 지원했다. 이번에도 그를 기다린 건 탈락과 통편집. 

다시 도전할 오기를 만들어줬다. 비오는, 그 과정에서 여러 스타일을 시도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갔다. 싱잉랩으로 쇼미 시즌 10에서 터졌다. 

비오는 "그때를 돌아보면, 의심하지 말라고 해주고 싶다"며 "의심이 저를 갉아먹고 병들게 했다. 조급해 말고,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고 위로했다. 

◆ 모든 것이 멈췄다 

비오는 '카운팅 스타즈'(Counting Stars)로 급부상했다. 국내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4주 이상 장기집권했다. 

시작부터 히트했다. 부담감이 자연스레 뒤따랐다. "'카운팅 스타즈' 이후로  매번 그 전에 저와 싸우는 느낌이었다. 그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부정적인 시선도 이겨내야 했다. '쟤 6개월밖에 못 간다', '다 발 걸치고 있는데 장점이 없다' 등. 근거 없는 말들은, 비오를 또다시 자극했다.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티는 많이 안 냈지만, 마음속으로는 악바리가 다시 생기기 시작했죠."

'문득', '럽 미'(LOVE me), '자격지심'은 그렇게 나왔다. 그러다 문득, 곡을 만드는 게 어려워졌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없었다. 공백기는 계속 길어졌다. 

비오는 "문이 닫힌 느낌이었다. 집중을 해보려고 해도 영감이 안 떠올랐다"며 "여러 시도를 해봤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나온 게 '미쳐버리겠다'. 

"이번 '미쳐버리겠다'로 (막혀있던 생각이) 조금 뚫린 것 같아요. 다시 음악을 자유롭게, 편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됐어요."

◆ 지금 나를 미치게 하는 것 

사실, 이번 곡의 가장 큰 영감은 팬들이었다. "저를 잊으신 분도 있고, 제 음악을 듣다가 안 들으시는 분들도 생겨난 게 느껴졌다. 부담이 배가 됐다"고 전했다.

그런 마음을 고스란히 음악으로 표현했다. "팬들이 있었기에 계속 나아갈 수 있었는데, '없으니까 삐뚤어지고 미쳐버리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비오는 장점을 꺼내 들었다. 찌질한 가사가 바로 그것. '당장 머물고 싶어 네 옆에. 365 yeah. 아주 미쳐버리겠다'.

비오는 자기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었다. "제가 가사를 되게 찌질하게 쓴다. 숨기고 싶은 이야기를 함으로써 공감을 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도 모든 경험을  흡수 중이다. 최근 미국 LA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고 돌아왔다. 음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비오는 "야망이 다시 생겼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슴에 'MAD'라는 타투를 그리고 왔다. 음악을 미쳐서 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새겼다. 

◆ 평범함이 만드는 특별함 

비오는 올해로 데뷔 4년 차다. 4년 동안 많은 게 바뀌었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음악이 성공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하든, 어떤 스타일이든 중요하지 않았죠. 어떠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음악을 이용하면 되니까.“

그런데 이제는, 음악이 삶이 됐다. 그는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됐다. 음악을 평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곡에 대해 더 고민하고, 더 잘하고 싶다는 것. 비오는 장르를 경계하지 않는다. 한계도 짓지 않는다. 

비오는 "여러 장르를 다 할 수 있는 것 같다. 하나의 장르만 고집하는 것보다 상황에 맞게 꺼내쓸 수 있는 무기가 많다"고 자신했다. 

그는 "조금 아이러니할 수 있지만, 음악으로만 저를 떠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하나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요즘은 콘서트 준비에 한창이다. 다음 달 데뷔 후 처음 단독 콘서트를 연다. "게스트 라인업도 정리 중이고, 공연에서 안 하는 곡들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새해에는 정규 앨범을 기다려도 될까. "정규는 명함 같다. 서사와 인생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겪었던 걸 어떻게 잘 조합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팬들, 너무 많이 기다렸죠? 기다리면서도 오히려 저를 안심시키느라 바빴던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대가 없이 주신 사랑은, 평생 못 갚을 거 같아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에는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음악적으로 여러 모습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비오는 아티스트로서도, 인간적으로도 무르익어가고 있다. 비오는 우월한 존재를 꿈꾸진 않는다. 비교 불가한 아이콘이 되길 꿈꾼다.

그래서, '카운팅'은 지금부터다. 이제 진짜 그가 반짝일 순간을 세어보자.

<사진=이호준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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