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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ye] "부모는 아이의 1번 선생님"…주호민의 대처가 놓친 것들

[Dispatch=김지호기자] 누구에게나 사정은 있다.

돌발행동을 하는 발달장애아. (아이를) 말려야 하는 교사.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아이. 등교 거부의 원인을 찾는 부모. 또 다시 돌발행동을 하는 아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교사.

누구에게나 사연은 있다. 

부모는 언제나 노심초사다. 그도 그럴 것이, 발달장애는 '감기'가 아니다. 약으로 다스릴 수 있는 게 아니다. 행동의 이유를 간파하기도 쉽지 않다. 상황 파악을 위해 녹음기를 선택했다. 

교사 입장은 어떨까. 발달장애아 교육은 '수학'이 아니다. 명쾌한 정답이 없다. 오직 1명만 전담할 수도 없다. 다른 학생도 챙겨야 한다. 특히 피해 학생이 있다면, 재발을 막아야 한다. 

이런 사연과 사정이 겹쳤다. 

주호민은 발달장애아를 둔 부모다. 그 아이가 돌발행동을 했다. (경위서에 따르면, 주호민 아들은 통합학급 시간에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렸다. 학폭 사안이다. 단, 아이의 나이는 11세.) 

특수교사 A씨가 대응에 나섰다. 피해 여아의 부모, 주호민 부부, 외부전문가 등과 사안을 조율했다. 주호민 아들의 통합학급 시간을 최대한 유지하며, 전교생 성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문제의 그날(2022년 9월 13일). A씨는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는 표현을 가르치며,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예로 들었다. 아이가 교실 이탈을 시도하자, 부정적인 표현도 사용했다.

"바지를 내린 행동은 고약한 행동이다.", "(이 행동 때문에) 친구들을 못 만나고, 급식도 함께 못 먹는다", "너 교실에 못 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왜 못가는지 알아?"

마침, 녹음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주호민 부부의 조치였다. 아이의 등교길에 (녹음기를) 몰래 넣은 것. 주호민 부부는 녹취 내용을 토대로 A씨에게 아동학대의 책임을 물었다. 

A씨는 그해 12월, 정서적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교사의 직위도 해제됐다. 현재 법원에서 학대 유무를 다투고 있다. 이런 사정이 전해지자, 학부모들은 탄원서를 제출하는 중이다. 

여론은, 주호민의 대응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교사의 고충과 다른 학생의 피해를 헤아리지 않은 이기주의라는 것. 그가 '웹툰'에서 그렸던 사과, 용서, 이해, 화해와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주호민은 반박했다. 우선, 녹음기에 대해서는 "사건 당일 아이가 평소와 다른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다"며 "발달장애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확인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A씨의 말과 행동은 단순 훈육과 거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며 정서적 아동학대로 결론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돌발행동(바지를 내린 행위)은 저희가 신고한 특수교사 A씨의 수업시간에 발생한 게 아니었다. 다른 일반교사의 수업 시간이었다. A씨의 행위는 돌발행동 일주일 후에 발생했다." (주호민)

주호민은 교육청과 학교에도 이 사안을 논의했다. 교사 교체를 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의로 할 수 없다. 사법기관의 결과가 있어야 가능하다. 주호민이 경찰서로 향한 이유다. 

특수교사 A씨는 선처를 호소했다. "저도 교사이기 전에 한 사람이다. 학폭으로 처리해야 할 모든 사안을 오롯이 떠안고 처리하던 중, 순간 지친 마음이 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하지만 훈육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 정서 학대의 의도는 절대로 없었다고 호소했다. 

"학폭이라는 사안을 해결하려 다른 사람들을 조율하고 합의점을 찾았다. 제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고 버거운 과정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 이 과정들을 이겨내려 했던 건 아이(주호민 아들)가 그만큼 더 성장하길 바라는 애정어린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했다. 지금 이 순간도 교실로 돌아가고 싶다." (A씨) 

'디스패치'는 특수교사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대부분 A씨의 지도는 학대보다 훈육에 가깝다는 의견이었다. 녹음기 부착 역시, 학부모와 교사 간의 신뢰 문제라고 아쉬워했다. 

특수교육계에 17년째 재직 중인 초등학교 교사 B씨는 "상황을 설명한 지도라고 본다. 아이의 돌발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알려준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이의 등교 거부 역시 정확하게 교사에 대한 스트레스라 단정짓기 어려울 것 같다. 자폐 스펙트럼 아동의 경우 정서가 예민하다. 작은 자극에도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B씨) 

초등학교 교사 C씨는 14년째 교단에 서고 있다. 그는 주호민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는 말로 대신 답했다. "부모는 아이가 만나는 첫 번째 선생이지 않느냐"며 다음 말을 이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할 때, 아이를 언제나 예의바르고 자상하고 부드럽게만 교육했는가? 교사가 그랬기에 분노한 건 아닌가? 아들만 생각하면 속상한 문제다. 그러나 그 아이와 함께 하는 학생들과 교사의 고통은 왜 생각하지 않는가?" (C씨)

주호민은 '신과 함께'에서 염라대왕(이정재)의 입을 빌어 말했다. 

"저승법 제 1조 1항. 이승에서 진심어린 용서를 받은 자는, 저승에서 다시 심판할 자격이 없다." 

현실에선 어땠을까. 주호민은 아이의 돌발행동에 대해 (피해아동 측의) 원만한 용서를 받았다. 그러나 A씨의 언행은, 끝내 용서하지 않았다.

한편 해당 학교 특수반은 한 학급으로 운영된다. 7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다. A씨의 빈자리는 기간제교원으로 대체됐다.

<사진출처=한수자 웹툰·SNS·유튜브 캡처, '신과 함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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