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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ye] "오늘도 허슬하겠습니다"…스트레이 키즈, 톱티어의 근본

[Dispatch=박혜진기자] '남들이 우리를 볼 땐 문제아들의 무리. 우리가 누구인가를 증명하는 게 우리들의 임무지' (‘디스트릭트9’ 中)

2018년, 스트레이 키즈는 증명하길 바랐다. ’우리가 누구인지‘라는 가사처럼,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3년, 스트레이 키즈는 기록으로 그 존재감을 증명했다. 어느 신인 아이돌의 (흔한) 포부를, K팝 세계에서 실현했다. 

초동 462만 장. 방탄소년단(338만 장)이 열었고, 세븐틴(455만 장)이 찍었던 역대 초동 기록을 스트레이 키즈가 새로 썼다. 

빌보드까지 씹어 먹었다. ‘빌보드 200’ 3연속 1위. 방탄소년단이 쌓아 올린, 그 천장을 뚫은 것. 이제 이 기록 보유자는 BTS와 SKZ 뿐이다.

스트레이 키즈가 새로 만든 K팝의 역사. 그들이 어떻게 최초, 최다, 최고의 기록을 세웠을까.

오늘 밤 나는 불을 켜 | 쓰리라차의 방 

“10대 크루 쓰리라차입니다. 2주 후에 또다시 업로드했어요. 아무도 관심 없으시겠지만 계속 허슬하겠습니다!”

2017년, ‘쓰리라차’가 쓴 글이다. 방찬, 한, 창빈은 데뷔 전부터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2주마다 믹스테이프를 공개했다. 

‘저기요 누나, 혹시 남자친구 있어요? 너무 돌직구죠. 난 아직 열여덟의 고딩…’(‘와우’ 中)

초기에는 풋풋했다. 이성, 학교, 친구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쓰리라차의 나이는 10대.

‘멀쩡한 성공이 아닌 전 세계를 다 노려보겠다며 악써 / 발을 굴려 달려. I’m on that Runner’s high.’ (‘러너스 하이’ 中)

점점 쓰리라차의 색을 보여줬다. 강렬한 힙합 비트 속 패기, 열정, 야망 등을 어필했다.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을 담았다. 

음악에서도 그 변화가 보였다. 도전 정신이 눈에 띈다. 영국 그라임, 레게톤, 붐뱁 등 다양한 비트를 시도했다. 

쓰리라차는 매일 밤, 녹음실에 불을 켰다. 함께 가사를 쓰고, 랩을 뱉었다. 그들의 ‘허슬함’이 스키즈의 시작이자 본질이 됐다.

고장난 나침반 | 3만 장 팔았던 신인그룹  

데뷔부터 파격적이었다. 방찬이 직접 멤버를 꾸렸다. 연습생이 팀을 만들고, 곡을 찍고, 프로듀싱했다. 

반응은 어땠을까. 환영만 받은 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게, 스키즈의 음악은 도전적이고 색이 강하다. 

독창적인 화법으로 주목받았다. 동시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중성에 대한 우려가 뒤따랐다. 

김도헌 평론가는 “이지리스닝한 팝보다 고유의 음악 세계를 담은 노래가 많다”며 “대중에게 진입장벽이 높다”고 봤다. 

그래서일까. 데뷔 앨범 ‘아이 엠 낫’의 초동은 약 3만 장에 그쳤다. 데뷔 1년 후에야 음악방송 1위를 경험하기도 했다. 

‘내가 떠 있는 이곳은 그 누구도 항해한 적이 없었대. 처음이라서 두려웠지만 다 떠내려갈 때 우린 거슬러 갈래’(‘고장난 나침반’ 中)

스키즈는 휘어지지 않았다.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 고유의 색을 잃지 않았다. 독창적인 곡과 분위기를 유지했다. 

아니, 더 유니크하게 비틀었다. 트랩 위에 국악을 얹고(소리꾼), 재치 넘치는 말재간(신메뉴)으로 음악을 갖고 놀았다.

디스트릭트 9 | 스트레이 키즈의 세계 

도전적인 곡들은 곧, 그들의 색이 됐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영국 ‘NME’는 “스키즈의 가장 큰 장점은 그들만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실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made by 스키즈다. 쓰리라차가 곡을 쓴 후, 멤버들과 의논하며 다듬는다. 리노와 현진이가 안무를 만진다. 

지금까지 모든 타이틀곡을 만들었다. 100여 곡 중 ‘부스터’, ‘포비아’, ‘청사진’, ‘스타 로스트’ 4곡을 제외하고 손길이 닿지 않은 곡은 없다. 

직접 곡을 만들기 때문에, 그들의 음악은 자유롭다. 동시에, 그래서 더 까다롭게 평가한다. 3년 동안 발매하지 못했던 곡도 있다. 

김 평론가는 “스키즈의 음악은 한번 듣고 나면 쉬이 잊히지 않는다”며 “‘마라맛 케이팝’이라는 별칭과 어울린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한 세계관 없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털어놓는다”며 “투박하면서도 시·청각적 쾌감을 안긴다. 매력적인 음악”이라고 평가했다. 

승전가 | 500만 장의 주인공  

열정과 진심은, 팬덤 확장으로 이어졌다. 상반기에만 스테이 32만 명을 만났다. 단기간이 아닌, 꾸준히 유입된 결실이다. 

그 결과, 스키즈는 5년 만에 (선주문) 500만 장의 주인공이 됐다. 앨범 3만 장을 팔던 방황하는 아이들이 이룬 성과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정규 4집으로 초동 최대 기록을 세웠다. 세븐틴이 3년 만에 그 기록을 넘었다.

스트레이 키즈가 그 기록을 다시 깼다. 선주문량은 513만 장. 초동 기록은 약 462만 장. K팝 신기록이다. 

하루 만에 239만 장을 판매했다. 더블 밀리언셀링을 달성했다. 이젠 펜타 밀리언셀러(음반 판매 총 1,000만 장)를 앞두고 있다.

시작과 비교하면 경이롭다. 데뷔 앨범 ‘아이 엠 낫’의 초동은 약 3만 1,200장. 5년 만에, 150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 

퀀텀점프에도 성공했다. 전작 미니 앨범 ‘맥시던트’는 초동 216만 장. 8개월 만에 2배 이상(113%)의 수치를 기록했다. 

밟힌 적 없는 길 | K팝 천장을 깨다

‘빌보드 200’에서도 3번째 1위를 거머쥐었다. 포브스는 12일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K팝 그룹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음반 판매량은 첫 주 24만 9,500장. 피지컬 음반은 23만 5,000장을 팔았다. 전작(11만 장) 대비 2배 이상의 수치다.

미국 내 K팝 초동 3위의 기록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이 42만 장, 31만 장의 기록을 갖고 있다. 스키즈가 그다음을 이었다. 

‘빌보드 200’에서 3회 이상 1위를 기록한 것도 마찬가지. 지금까지 이 기록의 주인공은 방탄소년단과 스키즈가 유일하다.

이 기록들이 K팝 시장에 주는 의미는 크다. 방탄의 전무후무한 기록일 거라는, 예상을 뒤엎었다. 음반 시장의 천장값을 깬 것.

K팝의 성장을 수치로 증명했다. 김 평론가는 “팬들도 놀랄 정도의 거대한 동원력을 입증해 보인 사건이 됐다”고 전했다.

어떤 매력이 미국 팬들을 홀렸을까.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저돌적인 면모가 매력적으로 다가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끝나지 않을 이야기 | 정점을 찍는 업적

자타공인, 스키즈는 이제 탑티어다. 전 세계가 그들의 음악을 먼저 찾고 있다. 글로벌 인기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북미투어 규모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스타디움급만 노린다. 이미 일본 4대 돔 투어는 확정이다. 

결국, 스트레이 키즈의 방황이 통했다. ‘문제아들의 무리’는, K팝 시장을 선도했다. 호불호 강한 그들의 음악은, 강점이 됐다. 

스키즈의 방황은 계속된다. 그들은 아직 만족을 모른다. 그들의 끝나지 않을 이야기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김 평론가는 “지금처럼 개성을 잃지 않고 순항하되, 보다 과감한 형태의 음악 활동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더 쌓아 올려/ 빼곡한 내 일기장과 기록들은 making new history now/ 찍어내지 위인전/ 정점을 찍는 업적’(‘위인전’ 中)

스트레이 키즈는 다시 또, ‘고장난 나침반’을 손에 쥔다. 그래서, 지금 쓰고 있는 ‘위인전’은 그들의 ‘끝나지 않을 이야기’다. 

<사진출처=JYP엔터테인먼트, 힙합엘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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