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5월 16일 21시 29분. 이 시각, 무려 52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서울 지역 경찰 6대, 교통 순찰차 3대, 총 9대가 출동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명품 브랜드 ‘구찌’가 2024 패션쇼를 민폐쇼로 마무리했다. 도 넘은 소음과 불법 주차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구찌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열었다.
가수 아이유, ‘뉴진스’ 하니, 박재범, 배우 이정재, 김희애, 할리우드 스타 엘리자베스 올슨, 다코타 존슨 등 약 570명이 참석했다.
구찌 측은 경복궁 인근에 애프터파티를 준비했다. 문제는, 셀럽들만 즐거운 밤이었다는 것. 시민들은 소음으로 괴로운 밤을 보냈다.
서울 종로경찰서 측은 17일 ‘디스패치’에 “이날 오후 9시 29분, 소음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했다”라고 밝혔다.
소음 민원으로 총 52건이 접수됐다. 경찰차 9대가 출동했다. 관계자는 “행사책임자에게 소음 통고 처분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도 있었다. 불법 주차 차량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었다. 경찰은 “주정차 위반 차량들을 모두 해산시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티즌 A씨는 밤 10시경 자신의 트위터에 “내 방까지 음악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자정을 앞두고 다시 글을 올렸다. “진짜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왜 (소리를) 밖에 울리게 하는지”라며 “명품 회사답게 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B씨는 “밤 12시 다 되도록 쿵쾅쿵쾅하더니 마침내 경찰이 출동했다”며 “뭐지 싶었는데, 구찌쇼 애프터파티였다”고 혀를 찼다.
구찌 측은 애프터파티 소음 및 불법 주차 논란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출처=구찌 홈페이지, 트위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