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배우 송혜교가 처절한 복수를 시작한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 측이 16일 복수를 위해 만난 4인방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한다.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송혜교가 주인공 ‘문동은’ 역을 맡았다. 동은은 고등학교 시절 지독한 학교 폭력을 당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털고 나온 뒤, 복수를 설계한다.
김은숙 작가는 송혜교에 대해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송혜교는 어디에도 없다”며 “모든 신, 모든 순간이 문동은이었다”고 극찬했다.
이도현이 ‘주여정’을 연기한다. 여정은 병원장의 아들로 태어나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것 같지만, 어둡고 깊은 내면을 가진 인물이다.
동은이 여정에게 바둑을 가르쳐 달라며 다가간다. 두 사람은 어느 순간 강력한 연대를 이룬다. 여정은 동은의 복수에 동행한다.
이도현은 “여정은 가볍고 소탈해 보이지만 이면적인 사람”이라며 “여정이라는 인물에 궁금증을 느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길호 PD는 이도현에 대해 “동은과는 반대 지점에 있는 친구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느 순간 동은과 공통점을 찾게 되는 과정을 잘 표현해줬다”며 만족했다.
염혜란은 ‘강현남’을 소화한다. 현남은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은의 손을 잡고 가해자 집단을 감시한다. 각자의 지옥에서 만나 서로를 구원한다.
안길호 PD는 “소시민적이면서도 딸을 지키기 위한 엄마의 강함을 표현했으면 했다”며 “염혜란은 120% 만족시켰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정성일은 ‘하도영’으로 분한다. 도영은 동은이 일생을 걸고 복수하는 대상 연진(임지연 분)의 남편이다. 동은은 바둑을 이용해 도영의 일상에 스며든다.
안 PD는 도영에 대해 “태풍을 일으키는 비단 날갯짓”에 비유했다. 날카로우면서도 젠틀한 매력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한편 ‘더 글로리’는 오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