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신영이 교통사고로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한 유튜브 채널에는 13일 '마포구 상암초사거리 사고영상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발생한 차 대 오토바이 사고 장면이 담겼는데요.
블랙박스 영상을 공유한 운전자는 적색 신호에서 대기 중 이같은 사고를 목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에 따르면 오토바이 운전자는 적색 신호임에도 반대편 차선에서 사거리 중앙을 향해 움직였는데요.
같은 시각 옆 차로에서 흰색 레인지로버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진입, 오토바이와 전면 충돌했습니다. 해당 레인지로버는 박신영이 운전한 차량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신영 차량은 충돌 사고에도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수십 미터를 더 진행했는데요. 반대편 가로등을 들이박은 뒤에야 정차했습니다.
영상을 업로드한 유튜버는 "오토바이 운전자는 운명을 달리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는데요.
경찰은 이번 사고로 5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신영은 황색 신호에서 직진을, 오토바이 운전자는 적색 신호에서 좌회전을 했는데요. 두 사람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요. 신호위반을 한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책임을 묻는 이들이 있는 반면 박신영이 황색 신호에서 무리하게 과속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분위기도 포착됐습니다.
박신영은 사고 이틀 뒤인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는 너무 경황이 없어 조금 더 일찍 사과드리지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이어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드렸지만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비난과 벌도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출처=유튜브, 아이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