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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제지하는 호텔 직원 뺨 때려…태국서 '갑질 폭행' 논란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태국에서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가 흡연을 제지하는 여성 호텔 직원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 등에는 현지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가 호텔에서 여성을 폭행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양복 차림의 중년 남성이 호텔 복도에서 여성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 조사결과 이 폭행 사건은 지난 6월 아유타야의 크룽스리 리버 호텔에서 벌어진 것으로 가해자는 현재 유명 산업용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 수라시 행수완이며 피해자는 이 호텔 직원이었다.

피해자인 빠니타 코치쁘라파는 경찰에 제출한 소장에서 "VIP룸에서 식사하던 손님이 담배를 피워도 되는지를 물었고, 나는 환기 장치가 없으므로 담배를 피우면 화재 감지 및 경보장치가 작동할 수 있어 안된다고 설명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빠니타는 이어 "상황을 설명하고 복도로 나가 손님에게 줄 물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가 따라 나오더니 느닷없이 뺨을 때렸다"고 덧붙였다.

가해자는 경찰의 1차 소환 명령을 따르지 않은 채 버티다가 결국 체포 직전 경찰서에 가 조사를 받았다. 또 피해자에게 정식으로 사과했으며 4만바트(약 137만원)를 보상금으로 주고 합의했다.

빠니타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 경찰과 언론을 감사의 뜻을 표하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은 조회 수 1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퍼져 나갔다.

한편, 경찰은 형법 3921조 위반 혐의로 가해자를 기소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수라시는 1천 바트(약 3만4천 원)의 벌금 또는 1개월 이내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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