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임근호·나지연·서보현기자] "김태희, 비의 '곰신'이 되다"
'한류스타' 김태희(33)와 '월드스타' 비(정지훈·31)가 사랑을 나누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톱스타의 만남이라 눈길을 끈다. 게다가 둘은 스타와 군인이라는 직업적 장벽까지 뛰어 넘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두 사람의 사랑이 비가 입대한 이후 완성됐다는 것이다.
2013년, 새해 첫 커플이 탄생했다. 김태희와 비가 3개월째 열애중이다. 지난 2011년 10월 '쿠팡' CF를 찍으면서 인연을 맺었고, 2012년 3월 비가 연예병사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 자주 연락을 주고 받았다. 본격적으로 만남을 가진 건 지난 9월부터다.
'디스패치'는 약 2개월 간의 취재 끝에 두 사람의 열애 현장을 단독으로 포착했다. 둘의 만남은 측근 조차 모르는 비밀이었다. 역대 그 어떤 스타들의 데이트보다 복잡다단했다. 접선 장소가 따로 있었으며, 차량은 3대 이상 동원됐다. 집에서 칩거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우선, 지난해 11월 23일은 제3의 장소에서 접선 데이트를 시도했다. 접선지는 금호동에 있는 한 공원. 김태희는 자신의 도요타 캠리를, 비는 가족차인 BMW 미니쿠퍼를 끌고 나왔다. 김태희는 비의 차로 옮겨탔고, 둘은 오붓하게 자동차 데이트를 즐겼다.
12월에는 시간을 쪼개 만남을 시도했다. 주로 일요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비는 매주 토요일 국군방송 라디오를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방송이 끝난 다음 외박 또는 외출을 한 것. 이 때는 주로 김태희가 자신의 캠리를 이용해 비를 태우러 갔다.
'디스패치'는 구랍 2일과 9일, 김태희의 차에서 내리는 비를 목격할 수 있었다. 비는 이날 외출을 받아 부대 밖으로 나왔다. 당일 복귀를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데이트 내내 군복차림이었다. 둘은 밤 11시 경 헤어졌고, 비는 택시를 타고 부대로 향했다.
크리스마스에는 집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비는 성탄절을 보내기 위해 23일부터 4박 5일간 휴가를 냈다.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만났다. 데이트는 삼성동에 있는 비의 집에서 이루어졌다. 23일은 비가 자신의 미니 차량으로 픽업했고, 24일에는 김태희가 새로 뽑은 도요타 벤자를 타고 삼성동으로 갔다.
그렇다면 비는 어떻게 김태희의 마음을 얻었을까. 측근에 따르면 비의 군인정신(?)이 빛을 발했다. 나무꾼형 공세에 마음이 흔들린 것. 비는 시간이 날 때 마다 김태희에게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걸었다. 특유의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장시간 애정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비의 잦은 외출도 둘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비는 위문공연을 전후해 외출, 외박, 휴가 등을 신청했다. 지난해 11월 22일 강원도 해군 1함대 사령부 위문공연을 끝내고 휴가를 얻었고, 23일 김태희를 만났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병사의 경우 부대행사에 참석하면 약 3~5일의 포상 휴가를 얻는다"면서 "특히 가수의 경우 행사가 많기 때문에 휴가 일수가 길다. 심지어 과거 한 스타의 경우 목을 푸는 시간, 피부를 관리할 시간까지 계산해 휴가를 잡았다"고 전했다.
국방부의 설명도 다르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연예병사들은 공연에 참여했기때문에 휴가를 더 받기도 한다. 지휘권자의 재량에 따라 휴가를 얻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단 "포상휴가가 전부 시행되진 않는다. 절차에 따라 휴가 신청을 냈지만 승인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희는 오는 3월 SBS-TV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브라운관 복귀를 앞두고 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비는 지난 2011년 10월 11일 입대해 현재 국방홍보지원대에서 활약중이다. 오는 7월 10일 제대할 예정이다.
→23일, 비 집에서 데이트한 후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는 김태희
→ 9일, 김태희의 차량에서 내리는 비.
→ 9일, 김태희의 차량에서 내려 부대로 복귀하는 비.
→ 2일, 마트에서 간식을 사서 비에게 전해주는 김태희.
→ 2일, 김태희가 사준 간식을 들고 부대로 복귀하는 비.
<사진=김용덕·이승훈·이호준·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