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용덕기자] 그녀가 책을 고르고 있습니다.
미녀는 독서를 좋아해~인가요?
이미 손에는 3권의 책이 있습니다.
그리고 4번째 책을 집어 드네요.
책 욕심이 끝도 없습니다.
이제 5번째 책을 고릅니다.
도대체 그녀는 왜 이렇게 책에 집착(?)하는 걸까요.
그녀의 이름 앞에 새로운 수식어 하나 달아야 겠습니다.
독.서.미.녀.강.소.라.
그런데 말입니다. 책을 고르는 옷차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초초초나노팬츠를 입고 있습니다.
게다가 서점 밖 풍경은 더욱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녀의 머리 위에 <101~132 Gates>라 적힌 안내판이 있습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그녀는 강소라, 여긴 인천국제공항입니다.
지난 13일 오전입니다. 우월한 기럭지의 그녀가 인천공항에 떴습니다. 평범한 핫팬츠도 초미니로 만드는 9등신 그녀, 강소라가 공항에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 흔한(?) 매니저 하나 없습니다.
수속요? 혼자서도 잘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적어도 이날은 강소라가 매니저였습니다. 그녀의 어머니, 그리고 사촌언니를 지키는 매니저였습니다.
"엄마, 여행은 말이야~"
"팔로, 팔로, 팔로~미"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라는 CF 카피가 있습니다.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떠난다면? 그보다 설레는 일은 없을 겁니다.
강소라의 선택도 그랬습니다. tvN 드라마 '미생' 촬영 중 휴가를 얻었습니다. 그녀는 어머니, 언니와 함께 짐을 꾸렸습니다. 그리고 환상의 섬, 몰디브를 계획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뜻밖의 효도'입니다. 게다가 강소라가 나타나자 팬들이 우르르 몰렸습니다. 강소라는 사인은 물론 인증샷까지 친절하게…. 팬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어머니는 멀리서 딸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셨습니다. 딸의 인기를 함께 체감하니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다시 한 번 뜻밖의 효도를~.
"엄마, 내 인기 봤지?"
"무제한 인증샷"
강소라는 씩씩한 딸이었습니다. 도착부터 출발까지 가족들을 리드했습니다. 매니저 없이 혼자 수속도 밟고, 짐도 부치고, 환전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면세점에 입성(?)했습니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이 바로 서점이었습니다. 인천에서 몰디브까지 비행시간은 꼬박 11시간. 책은 비행의 지루함을 달래줄 필수품이었습니다.
잠시 포토그래퍼 강으로 빙의도 했습니다. 면세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며 디카를 꺼냅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촬영 시작.
강소라는 연예계에 소문난 사진 마니아입니다. 카메라에 푹~빠져서 홀로 사진공부도 했죠. 출사도 다녔다고 합니다. 이날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데요.
물론 가장 빛을 발한 건, 셀카였습니다.
"엄마, 언니, 이리~와"
"셀카는 포즈다"
웃고 즐기는 사이, 탑승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강소라를 필두로 모녀 가족은 출국장으로 향했습니다.
탑승 시간을 확인하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강소라 씨, 즐거운 추억 만들고 오세요. 꼭, 다독~ 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