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엑소' 팬이 간절한 소망으로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지난 2월 쓴 글이지만, 지금까지도 성지순례 장소로 뽑히고 있는데요.
그는 '엑소'와 결혼하는 법을 질문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밥도 차려 줄수있고, 운전도 해주고, 자장가도 불러줄 수있다. 노래 만드는 것도 도울 수 있다"고 했죠.
이에 한 네티즌이 그 비법을 전수했습니다. 디테일한 설정이 인상적인데요. 폭소를 유발하는 '엑소'와 결혼하는 법, 글로 보시죠.
-다음은 네이버 지식인 글 전문입니다-
일단 뭐 집(숙소)정도는 쉽게 알잖아요? 뒤 밟으면 되니까.
엑소 집 주위에 상시 대기하고 있다가 '엑소'가 나오면 강아지 산책시키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지나가면서 이웃 주민처럼 인사를 해요. 그냥 '엑소'를 모르는 사람처럼, 무덤덤하지만 활기차게 (자연스럽기위해 그 주위 사람들에게도 인사).
그럼 '엑소'도 "예, 안녕하세요~"라고 할 거에요. '엑소'는 많이는 아니더라도 자신을 모른다는 것에 좀 당황하겠죠. 계속 눈도장만 찍다가 다른 말 꺼내요. (뭔가 팬픽쓰는 기분 ㅎㅎ)
님 : "아 오늘도 이 시간에 나오시네요~"
엑소 : "아… 네, 운동하러요"
님 : "아, 저도 저희 집 강아지 옥수수 때문에ㅎㅎ"
엑소 : "강아지 이름이 옥수수예요? 와, 특이하면서 귀엽다"
님 : "원래 먹을 걸로 이름 지으면 오래산다잖아요~. 얘랑은 이런 저런 추억이 많아서 같이 오래 살고 싶어서요ㅎㅎ"
엑소 "강아지를 좋아하시나봐요ㅎㅎ" 하면서 얘기를 꺼냄. (왜 하필 옥수수일까. 수수야~ㅋㅋㅋㅋ)
그렇게 친해지다가 남자라면 대부분 (소수 존중) 갖고 있는 보호 본능 자극! 자연스럽게 형식적인 얘기를 하면서 산책하다가 '엑소'가 있는 쪽으로 겹질려 넘어지는거죠. 그럼 "흐에엑"하면서 피하겠어요? 잡아주겠죠. 여기부터 이런 식으로 대화.
엑소 : "괜찮으세요?"
님 : "아마 괜찮을거에요!ㅎㅎ 악!(자빠짐)" (강한 여자인 척 하는건 귀여움을 불러냄)
엑소 : "어… 많이 아프신가보다. 저기서 쉬었다 가요" (저기가 어딘진 몰라도 저기로 이동후)
님 : "아 그런데ㅋㅋ 운동 좋아하시나봐요. 직업이 혹시 운동 선수?" (공부 분야를 제외하고 모른다는 것은 귀여움, 평소 사생(팬)에게 시달리느라 지친 마음에 편안함, '엑소'를 모른다는 신비스러움, 생소함이 매력으로 느껴짐)
엑소 : "아…. 저 연예인이에요ㅋㅋ"
님 : "어? 연예인이요? 와…. 배우하세요?" (끝까지 모르는척 연기하세요)
엑소 : "저 아이돌 '엑소'요ㅎㅎ"
님 : "아….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ㅎㅎ 죄송해요, 그런 분야는…ㅠㅠ" ('엑소'라 꺅꺅대지 않기)
엑소 : "아, 괜찮아요ㅎㅎ" (얘기 나누다 헤어질 때 쯤)
님 : "혹시 또 언제 운동나오세요?"
엑소 : "내일이요"
님 : "아ㅎㅎ 그럼 제가 그 때까지 꼭 엑…뭐더라 '엑소'…? 그거 공부해올게요! 그러니까 내일도 꼭 이 자리에서 만나요ㅎㅎ"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여자에게 내조의 여왕을 엿봄) (자신을 만나길 기다리는듯한 태도에 순둥순둥 강아지같은 순수한 모습이 보임) (모르는것을 뭐든지 알려한다는 노력에서 골 빈 사람이 아니라는 것 증명. '엑소'를 모른다는 것에서 사생팬 아님 증명)
내일 만나서
님 : "(외운 걸 '엑소' 앞에서 다 말함) 맞죠? 제가 이래 보여도 외우는건 잘 해요~"
엑소 : "ㅋㅋㅋㅋ그러네요" (여기서 '엑소'는 이제 자신에 대해 모르는 것 없는 당신에 신비로운 매력이 떨어지고 왠지 모를 편안함은 바뀌기 시작)
님 : "그런데 인기 많아요? 그 '엑소'라는 직업" (신비함 다시 획득)
엑소 : "아뇨~. 별로 인기없어요" (누구라도 이런 말을 하겠지만 왜 이런 말을 할까. 혹시 내가 님을 좋아하나 하고 생각하게 됨"
님 : "에이 뭐야~ㅋㅋ 얼굴은 잘생겨놓고 인기 없이 썩히기 있어요~?ㅋㅋ" (아 슬슬 타자치기 귀찮다 이만 끝내야지)
엑소 : " 저랑 결혼해요"
네, 질문자님. 결혼 축하드려요~. 축가로 노래하나 틀어드릴게요. 구윤회-marry me
<사진출처=디스패치 DB, 네이버 지식인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