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혜원 인턴기자] KBS 연예대상은 코미디의 부활이었다. 지난 2003년 박준형 이후 10년 만에 '개그콘서트'에서 대상 수상자가 나왔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 역시 '개그콘서트'였다.
김준호가 2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개그콘서트' 무대에 선지 약 15년 만에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이영자 등 쟁쟁한 후보를 제쳐 주목받았다.
무대에 오른 그는 "후보에 올랐다는 것 만으로도 기뻤다"며 "박준형 이후 오랜만에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이 상을 받게 됐다. '개그콘서트'에서 신세를 진 선배, 후배에게 감사의 인사를 돌린다"며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개그콘서트'는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3년 연속 수상이다. 총 31%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가 됐다. 공동 2위를 차지한 '해피투게더', '해피선데이'는 13%에 그쳤다.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은 김지민과 김준현에게 돌아갔다. 김지민은 유행어를 만드는 등 올 한해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점을 인정 받았다. 김준현은 '개그콘서트', '인간의 조건'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쇼·오락 부문 최우수상은 박미선, 차태현 차지였다. 박미선은 '해피투게더', '맘마미아' 등에서 안정적인 진행을 해 트로피를 갖게 됐다. 차태현은 '1박 2일'에 시즌2~3에 연달아 출연하며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것에 대해 인정받았다.
코미디 부문 우수상은 김민경과 유민상에게 돌아갔다. 그중 김민경은 "부족하지만 믿고 따라와준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려 박수를 받았다. 쇼·오락부문 우수상은 박은영, 컬투가 수상했다. 컬투는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신인상은 개그맨과 가수들이 나눠 가졌다. 개그 부문에서는 '개그콘서트' 이문세와 안소미가 받았다. '나쁜사람', '두근두근', '댄수다', '놈놈놈' 등에서 호평받은 인물들이다. 쇼·오락부문 신인상 주인공은 '예체능' 존박, '뮤직뱅크' 보라 등이었다.
최우수 아이디어상은 '개그콘서트-황해'였다. 보이스 피싱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황해 팀은 "뜻밖의 상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직 신인이라 미흡하지만 무대에 서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2013 KBS 연예대상 수상자>
▶ 대상 - 김준호
▶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 개그콘서트
▶ 코미디 부문 남자 최우수상 - 김준현
▶ 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수상 - 김지민
▶ 쇼·오락 부문 MC 남자 최우수상 - 차태현
▶ 쇼·오락 부문 MC 여자 최우수상 - 박미선
▶ 쇼·오락 부문 MC 남자 우수상 - 컬투
▶ 쇼·오락 부문 MC 여자 우수상 - 박은영
▶ 코미디 부문 남자 우수상 - 유민상
▶ 코미디 부문 여자 우수상 - 김민경
▶ 특별상 - 강승원
▶ 베스트 팀워크상 - '우리동네 예체능' 팀
▶ 공로상 - 장병민 감독
▶ 최우수 아이디어상 - '개그콘서트' '황해' 팀
▶ 프로듀서 특별상 - 이휘재
▶ 특집 프로그램상 - '가요무대' '독일로 간 청춘'
▶ 모바일TV 인기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 실험정신상 - '인간의 조건'
▶ 정보 쇼·오락부문 최고 엔터테이너상 - 문희준, 김종국
▶ 버라이어티부문 최고 엔터테이너상 - 추성훈, 최강창민
▶ 쇼오락부문 방송작가상 - '연예가중계' 이현숙
▶ 코미디부문 방송작가상 - '개그콘서트' 이상덕
▶ 코미디 부문 남자 신인상 - 이문재
▶ 코미디 부문 여자 신인상 - 안소미
▶ 쇼·오락 부문 MC 남자 신인상 - 존박
▶ 쇼·오락 부문 MC 여자 신인상 - 보라
▶ 라디오 DJ상 - 장윤주
<사진출처=KBS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