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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ye] "하이퍼 판타지가 됐다"…'언슬전', 신원호의 고집

[Dispatch=정태윤기자] '디스패치'가 지난 2021년 신원호 PD에게 물었다.

D: 안정원(유연석 분)은 병원의 실소유주이지만, 유산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익준(조정석 분)은 놀 건 다 놀면서 일도 잘하는 초엘리트 의사고요. 너무 판타지스럽게 그린 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가요?

신원호가 답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판타지이기도 합니다. 세상 모두가 다 좋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판타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 좋은 사람들 사이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이야기를 만들려 합니다. 한 직업에 대한 미화가 아니라 좋은 마음을 가진 직업인들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신원호 사단 드라마는 (주로) 엘리트 캐릭터를 살포한다. 스타 판사 '윤윤제'(응답하라 1997), 엘리트 의사 '쓰레기'(응답하라 1994), 그리고 그의 집합체인 '슬의생' 시리즈.

그러면서, 소시민을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판타지다. 지금까지는 먹혔다. 이번에도 시청자들이 (현실에 없는) 이 좋은 사람들 사이에 끼고 싶을까.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 세상에 나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다. 의사를 꿈꾸는 레지던트들의 성장 과정을 그린다.

출발부터 난항을 겪었다. 전공의 집단 파업으로 1여 년 만에 편성이 확정됐다. 현실에 없는 전공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꼴이 됐다. (그의 말처럼) 더 확실한 판타지가 됐다.

물론 제작진도 애태우며 방영을 기다렸다. 신원호는 "한 직업군의 이야기라기보다, 동기 4명의 케미와 우정을 그린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그러나 의료 파업은 현재 진행 중이고, '언슬전'은 방영 중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런 레지던트는 2025년엔 없다.

전공의 1년 차. 1인분도 제대로 못 한다. 하루하루가 도망가고 싶은 날의 연속이지만, 환자들이 발걸음을 붙든다. 돌고 돌아 다시 병원 앞에 서 있다.

이들의 직업적 사명 의식에 박수 쳐주기엔 명분이 부족하다. 현실에 발붙이지 못한 이야기는 괴리감만 키웠다.

그렇다면, 특정 직업군을 차지하고 봐볼까. 부딪히고 좌절하는 사회 초년생. 그 상처에 새살이 돋아나며 점점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 그 안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간질간질한 사랑.

분명 따뜻하다. 감동적이고, 어떤 때는 미소를 짓게 한다. 그러나 뻔하고 착하기만 한 이야기로 승부하기엔, 너무 해묵은 플롯이다. 내용보다 고윤정(오이영 역)의 비주얼에 신경을 뺏겨버리는 이유다.

고증이 아쉬운 부분도 있다. 먼저 오이영은 졸부집 막내딸로 태어나 제멋대로 살았다. 카드값 때문에 레지던트 재수생이 됐다. 하지만 돈 때문이라면 전공의를 하면 안 됐다.

의사 중 가장 박봉인 게 전공의다. 개인 병원에서 주간 알바를 뛰는 것이 더 도움 된다는 게, 업계 종사자의 전언. 레지던트 4인방이 함께 정시 퇴근하는 모습도 현실과는 거리가 있었다.

가장 아쉬운 건, 드라마의 기대 요소가 특별출연이라는 점이다. '언슬전'은 '슬의생' 출연자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안은진(추민하 역), 정경호(김준환 역), 하윤경(허선빈 역), 문태유(용석민) 등.

거의 매회 카메오가 출연한다. 후배들을 지원사격 한다는 취지는 좋다. 하지만 이걸 '언슬전'의 무기로 내세우기엔 민망하다. 스핀오프라지만, 너무 원작에만 의존한 건 아닐까.

한마디로 '언슬전' 만의 맛을 모르겠다. 적어도 언젠가 슬기로워질 동기 4명의 성장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하는데, 자꾸 반감만 쌓인다.

강력한 판타지를 기다려온 이들에겐 먹힌 모양새다. 호불호와 달리 시청률은 상승세다. 1회 3.7%로 출발, 지난 20일 방송된 4회는 5.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레지던트들의 성장은 계속된다. 특별출연과 고윤정의 외모, 그 이상을 뛰어넘는 '언슬전'의 무기가 시급해 보인다.

<사진출처=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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