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배우 겸 가수 아이유가 인생 연기를 펼쳤다. 1인 2역을 소화하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줬다.
아이유는 지난 28일 종영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 연출 김원석)에 출연했다. 엄마 오애순과 딸 양금명 역할을 맡았다.
1막부터 4막까지 총 16부작을 이끌었다. 아이유는 흡입력 있는 내레이션과 함께 각 인물들의 감정선을 살린 열연으로 시청자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4막이 돋보였다. 금명 인생을 차곡차곡 보여줬다. 출산 장면에선 진통부터 아기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까지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렸다.
절박한 눈빛으로 극의 설득력을 더했다. 지친 상황 속 끝까지 힘을 내려고 애쓰는 모습, 기력이 소진되어 고개가 뒤로 젖혀진 상태를 표현했다.
단단한 면모 또한 엿보였다. 병원을 찾은 부모에 "겁먹지 마. 나 여기 있어"라고 말했다. 아빠의 병명을 알게 된 후에도 애써 침착하려 노력했다.
장면마다 다른 감정으로 진정성을 불어넣었다. 말투와 표정, 몸짓 등을 세심히 조절하며 애순과 금명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냈다.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또 한 번 도약했다. 첫 1인 2역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디테일한 변주를 거듭했다. 연기적 깊이를 확장했다.
그는 "'폭싹 속았수다'는 다양한 세대의 수많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며 "청년 애순과 금명을 연기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묵묵히 위로와 응원을 나누는 도동리 사람들처럼, 오래도록 시청자 곁을 지키는 따뜻한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유는 새 드라마 '21세기 대군 부인'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사진제공=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