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을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재판부가 어도어의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인정한 것. 뉴진스는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뉴진스는 21일, NJZ 공식계정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해당 결정은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됐음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법원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쟁점을 다툴 예정"이라며 "그 과정에서 소명자료 등을 최대한 보완하여 다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처분은 잠정적인 결정"이라며 "어도어와 멤버들 사이엔 전속계약의 효력을 확인하는 본안 소송도 진행 중이다. 변론기일에서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됐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어도어와는 함께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NJZ는 저희 인격을 모욕하고 성과를 폄훼한 소속사와는 금전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함께 할 수 없다"며 "저희 가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소송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오는 23일 예정된 홍콩 컴플렉스 콘서트도 강행한다. "기대하고 계시는 팬 분들과 많은 관계자들께 불측의 피해 끼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며 "고민 끝에 부득이 참여하는 걸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어도어는 "가처분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알렸다.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컴플렉스 콘 공연도 어도어가 나선다. NJZ가 아닌,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이름으로 진행하겠다는 것. "현장에서 충분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도어는 빠른 시간에 뉴진스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며 "어도어와 다시 성장해갈 뉴진스에게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마무리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 결정했다.
어도어는 지난 2022년 4월 21일, 뉴진스 5인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 1심 판결 선고 때까지 매니지먼트사 지위를 인정받는다.
뉴진스 5인은 어도어의 사전 승인이나 동의 없이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다. 제 3자를 통해서도 불가능하다. 이번 소송 비용도 뉴진스 5인이 부담하게 됐다.
어도어는 지난 1월 6일, 뉴진스를 대상으로 가처분을 신청했다. 뉴진스의 독자활동을 방지하는 차원이었다. 지난달 11일에는 가창 등 음악 활동, 부수적 활동 등을 모두 금지해달라고 취지를 확장했다.
뉴진스 멤버 5인은 지난 7일 심문기일에 출석했다. 뉴진스 측은 피피티 93장을 준비해 신뢰 파탄의 이유를 설명했다. 어도어는 이 이유들을 모두 반박했다. 다만, 이날 뉴진스 측은 템퍼링 의혹에 의견을 내지 않았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NJZ로 팀명을 바꾸고 독자 활동에 나섰다.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뉴진스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첫 변론 기일은 다음달 3일에 열린다.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