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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ZEN, 뜻대로 하세요"…제니, 70분의 연극 (콘서트)

[Dispatch=박혜진기자] "All the world's a stage, And all the men and women merely players."(온 세상은 하나의 무대고, 모든 사람은 단지 연극을 할 뿐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의 한 구절이다. 제니가 새 앨범을 시작한 지점이기도 하다. 이 구절에서 시작해 자신만의 연극을 펼쳤다.

사랑에 빠진 여성, 길을 개척해 나가는 모험가, 대중이 보는 제니, 그 이면의 진짜 김제니까지. 극과 극의 모습을 세밀하게 선보였다.

제니가 15일 오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루비'(Ruby)를 기념한 '더 루비 익스피어리언스'(The Ruby Experience)를 열었다.

제니는 지난 6~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 10일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을 거쳤다. 서울에서 제니쇼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70분은, '아티스트' 제니의 시간이었다.

"'더 루비 익스피어리언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제니)

◆ 1막 | Love

이날 공연 전부터 현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공연장에 들어서는 길목부터 팬들이 준비한 현수막이 줄을 이었다. 팬들은 공연장 밖에서 제니의 곡을 틀고 춤을 췄다.

'블랙핑크' 로제, 배우 김지원, 이동휘, '빅뱅' 대성, 지코, 피오, 그레이, '위너' 이승훈, 뉴진스 등이 객석을 찾았다. 스타들의 등장에 공연이 10분 동안 지연되기도 했다.

한 발레리나의 춤으로 막을 올렸다. 제니가 FKJ와 함께 만든 인트로 곡에 맞춰 퍼포먼스를 펼쳤다.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스타트 어 워'(start a war)로 본격적인 공연을 시작했다. 무대 위 대형 거울이 등장했다. 제니가 그 앞에 섰다.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렀다.

제니는 드럼 리듬에 몸을 맡겼다. 자유롭게 그루브를 타며 홀로 무대를 채웠다. 사랑에 관한 노래를 이어 불렀다. 제니는 무대 위에 누워 '핸들바스'(Handlebars)를 선보였다.

이번 쇼를 위해 편곡한 무대도 돋보였다. '러브 행오버'와 '만트라'가 그것. '러브 행오버'에서 남자 댄서 4명과 스토리텔링 퍼포먼스를 펼쳤다. 댄서를 밀어내고, 홀로 춤췄다. 밀고 당기는 사랑을 표현했다.

'만트라'에서는 걸파워를 선보였다. 패션쇼의 한 장면처럼 연출했다. TV 화면 속 자신감 넘치는 제니의 모습이 보였다. 모든 여성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자는 뜻을 담았다.

◆ 2막 | ZEN

본격적인 퍼포먼스 타임이 시작됐다. 제니는 이번 앨범의 중심이 되는 곡인 '젠'(ZEN)을 선보였다. 파격적인 의상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목소리 톤도 바꿨다.

'젠'의 핵심 메시지인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제니의 손짓에 따라 불이 뿜어져나왔다. 아우라 넘쳤다. 관객들은 감탄을 터트렸다.

'댐 라이트'(Damn Right)로 분위기를 바꿨다. 끈적한 알앤비를 선보였다. 빨간 불빛 아래, 재킷을 벗어 던졌다. 느릿한 그루브로 섹시한 매력을 뽐냈다.

이날 '서울 시티'(Seoul City)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했다. 댄서들과 페어 안무를 선보였다. 연인과 함께한 서울에서 시간을 풀어냈다. 한 편의 연극 같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라이크 제니'(like JENNIE)-'위드 더 아이이'(with the IE)-'엑스트라L'(ExtraL) 연속 무대.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흥을 돋웠다.

제니는 '라이크 제니'와 '위드 더 아이이'에서 거친 랩핑을 쏟아냈다. 특히, '위드 더 아이이'로 90년대 올드스쿨 사운드를 준비했다. 올드카가 배경으로 등장했다.

제니는 크루들과 뛰며 무대를 누볐다. 후반부에는 한 옥타브를 올려서 랩했다. '엑스트라L'로 댄스 브레이크도 선보였다.

◆ 에필로그 | Ruby

"루비, 뜻대로 하세요." 제니가 이날 무대에 오르기 전 한 말이다. 이번엔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했다. 진짜 제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대 위 새로운 막이 열렸다. 제니는 무릎을 꿇고 '필터'(Filter)를 열창했다. 라이브 밴드의 세션에 맞춰 고음을 터트렸다. 필터 없이 온전한 나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드라마틱한 무대로 마무리했다. 제니는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았다. 앙코르곡으로 '스타라이트'(Starlight)를 불렀다. 대중이 보는 제니와 그 이면의 진짜 모습을 노래했다.

마지막 곡으로 '트윈'(twin)을 택했다. 제니는 어쿠스틱 기타 한 대에 맞춰 노래했다. 결국 다시 만나게 되는 인연을 그렸다. 무반주에 목소리로만 노래를 완성했다.

그의 여린 숨소리가 공연장을 채웠고, 막이 내렸다. 곡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앨범의 15곡 전곡을 무대로 선보인 것. 곡마다 세심하게 퍼포먼스를 채웠다.

다만 단독 콘서트로는 팬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70분은 짧게 느껴졌다. 퍼포먼스만으로 채운 자신감도 좋지만, 연출이나 팬들과의 소통에 조금 더 힘을 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제니는 "솔로 콘서트는 처음이다. 아직도 꿈만 같다. 모든 게 낯설고 처음 시작하는 것 같다"고 관객석을 바라봤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며 "화려하고 멋있게 해내는 모습 말고, 바보같이 버벅되는, 솔직한 제 모습 그대로를 담은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관객들의 환호에 눈시울을 붉혔다. "정말 울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사실 앨범을 내고 무한한 사랑만 받았다. 제 눈으로 직접 보니까 더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고,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하며,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계속 지켜봐주세요!"(제니)

<사진출처=OA엔터테인먼트(ODDATELIER), 디스패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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