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블랙핑크' 로제가 한국음악저작권 협회(이하 음저협)에서 탈퇴했다.
로제는 지난해 10월 31일 음저협에 신탁해지를 신청했다. 약 3개월 간의 유예 기간이 지나 지난 달 31일 최종 계약이 종료됐다.
한국 음저협 탈퇴는 서태지 이후 처음이다. 서태지는 2002년 한국 가수 최초로 음저협과 신탁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향후 로제의 모든 저작권은 미국 퍼블리셔가 관리한다. 현 소속사 '애틀랜틱 레코즈'에서 수익을 분배할 예정이다.
'애틀랜틱 레코즈'는 미국 저작권 관리 기관과 협업한다. ASCAP(미국음악저작권협회)나 BMI(방송음악협회)를 통해 국제적으로 발생한 저작권을 통합 관리한다.
이는 해외 아티스트들이 주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로제가 미국 활동이 많은 만큼 보다 효율적으로 저작권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요계 관계자는 "로제의 경우 미국과 한국에서 따로 저작권을 관리 하는 게 불필요하다"며 "이중으로 수수료가 나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로제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솔로 아티스트가 됐다.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가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12월 발표한 첫 정규 '로지'로 음악적 역량도 인정받았다. 전곡에 작사가로 참여했다. '아파트'와 '넘버 원 걸'에는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로제는 올해 블랙핑크 월드투어에 참여한다. 오는 7월 5~6일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에서 팬들을 만난다.
<사진출처=더블랙레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