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배우 차주영이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tvNX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이 지난 11일 종영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회는 전국 6.6%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원경'은 지난달 6일 시청률 4.8%로 출발했다. 이후 5.6%(10회), 5.8%(11회) 등 소폭 상승 뒤 자체 최고 기록으로 끝이 났다.
tvN 타깃인 2049 시청률은 전국 2.0%, 최고 2.6%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원경(차주영 분)과 이방원(이현욱 분)은 결국 성녕대군을 잃었다. 특히 원경에게 성녕은 남편과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준 선물 같은 왕자였다.
비극적인 죽음 앞에 두 사람 모두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휩싸였다. 형제, 자매들도 마찬가지였다. 눈물을 쏟으며 성녕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문제는 양녕대군(문성현 분)이었다. 사냥을 하러 나간 뒤 돌아오지 않은 것. 이에 이방원이 크게 좌절했다. 급기야 세자의 자격 논란에 직면했다.
양녕은 오히려 "동생이 오르면 충실한 신하가 되겠다"며 아버지를 안심시켰다. 집안 장남이자 세자 품위를 잃지 말라는 원경의 가르침을 받들었다.
이방원은 양녕을 폐위하고 충녕대군(박상훈 분)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그는 훗날 세종대왕(이준영 분)이 됐다. 조선의 태평성대를 이룬 인물이다.
드라마 말미엔 마지막 순간을 맞은 원경 모습이 나왔다. 학질(말라리아)에 걸려 병세가 악화된 것. 원경은 이방원을 향해 더 깊어진 사랑을 고백했다.
차주영과 이현욱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의 심정과 한평생 함께한 배우자를 향한 마음을 섬세하게 그렸다.
한편 원경은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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