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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맞춰 살라고 이름 지어줬는데" 피살 초등생 할아버지 오열

"그림 좋아했던 첫 손녀, 이렇게 빨리 가다니"

대전 빈소에 티없이 웃는 8세 영정 안타까움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하늘에 초점 맞춰 살라고 이름 지었는데…이렇게 빨리 하나님 품에 갈 줄은…”

11일 오전 11시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이곳에는 전날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칼에 숨진 고 김하늘 양(8)의 빈소가 마련됐다.

영정사진 속 하늘 양은 그 나이대 어린아이답게 티 없이 맑게 웃는 모습이었다. 빈소에 만난 하늘 양의 할아버지 역시 손녀를 욕심 없고 순수했던 아이로 기억했다.

그는 “두 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지만, 제가 가진 것을 다 내어주곤 하던 아이”라고 회상했고, 옆에서 맞장구를 치며 인형 같았다는 지인의 말에 옅은 웃음을 보였다.

은퇴 전 목사였던 할아버지는 첫 손녀에게 사랑과 축복의 의미를 가득 담아 이름도 직접 지어줬다. 김하늘. 하늘에 초점을 맞추며 살라는 뜻이다.

그는 “미술을 했던 나를 닮아 그림 그리는 걸 참 좋아했다”이라며 “그 아이가 이렇게 빨리 하나님 품으로 갈 줄은 몰랐는데…”라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지난 주부터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돌봄교실에 마지막까지 혼자 남게 된 게 이 사건으로 이어졌다”며 “아들이 미술학원 보낸 걸 후회하며 자책 중이다. 하늘이는 하나님 품에 안겼지만, 아들과 며느리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황망해했다.

할아버지는 용의자인 교사와 학교 측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늘 양의 할아버지는 “우리가 제일 염려하는 건 용의자 교사가 심신미약을 주장해 4~5년 살다 나오는 것”이라며 “비록 우리 아이는 갔지만 다른 아이들이 피해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하늘이의 마지막을 배웅하려는 교직원과 학부모, 어린아이들의 줄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온 교직원들은 조용히 눈물을 흘리거나 작게 흐느끼곤 했다. 빈소를 나오면서 슬픔에 못이긴 듯 오열하는 교직원도 보였다.

다만 취재진의 질문에 교직원들은 “할 말이 없다”며 침묵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김하늘 양과 이 학교 교사 A 씨가 발견됐다.

손과 발에 자상을 입은 하늘이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 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 씨는 이날 오후 9시께 수술을 받기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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