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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삐 당길 타이밍"…김대호, 14년 만에 MBC 퇴사

[Dispatch=김소정기자]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사의를 표명했다.

MBC는 1일 "김대호와 퇴사 절차를 논의 중이다. 다만 정확한 퇴사 일자 등 차후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대호는 전날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퇴사 소식을 전했다. 기안84, 이장우와 함께한 자리에서 "퇴사한다고 회사에 이야기했다"고 알렸다.

이어 "MBC에 입사한 지 14년 정도 됐다. 회사 생활 열심히 했다는 건 자부한다. 일도 바빠지고 힘든 것도 있었지만, 이제 나이가 마흔이 넘지 않았느냐. 변화는 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퇴사 사유도 전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회사를 그만둔다'의 의미가 아니라 '다른 인생을 어떻게 살아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항상 하며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나 고맙게도 그 계기가 생겼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퇴사를 결정했다. 삶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김대호는 "MBC에서 활동하며 부채의식을 갖고 살았다. 받았던 걸 갚아나간다는 느낌이 많았다. 지난 파리올림픽 중계를 거치면서 '내가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해졌다"고 돌아봤다.

김대호는 2011년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에서 선발,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22년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에서 서울 교외 전원라이프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2023년부터는 예능에서 활약했다. '나 혼자 산다' 등에서 예능감을 드러냈다. 2023년과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과 올해의 예능인상·최우수상을 받았다.

<사진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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