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착륙 중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착륙 직전 비행기의 우측 엔진이 화염을 내뿜는 모습이 포착됐다.
28일 MBC는 사고 비행기가 착륙하기 직전, 바로 아래 건물에서 위를 올려다보며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비행기는 건물 위를 지나며 우측 날개 쪽 엔진에서 불과 함께 연기를 내뿜었다.
영상에 대해 항공대학교 김인규 비행교육원장은 "단순하게 랜딩 기어만 안 나온 게 아니라 다른 엔진 결함까지 복합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진 결함이나 조류 충돌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 엔진 하나가 죽었다고 착륙하는 데는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엔진이 죽었다고 하면 속도를 더 줄일 수도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저건 복합적으로 봐야 할 것 같고 지금 (저 장면만으로 사고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전 활주로를 이탈해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고 직전 항공기는 랜딩 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
여객기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해 있었고, 현재까지 사망자는 58명으로 파악됐다.
김송이기자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