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다은기자] 곽경택 감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영화 '소방관'은 지난 4일 개봉했다. 그러나 곽 감독의 친동생 곽규택 국민의 힘 의원의 탄핵 소추안 표결 불참 소식이 알려졌다. 이는 네티즌 사이 작품 불매 운동으로 이어졌다.
이에 곽경택 감독은 12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저희 영화가 관객분들을 만나기까지 참으로 많은 곡절과 사연이 있었다. 코로나19와 배우 음주, 개봉 전날 비상계엄까지"라고 말문을 뗐다.
'소방관'은 앞서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논란으로도 타격을 받았다. 개봉 전날 비상계엄까지 터졌다. 곽 감독은 "지난 3일의 밤을 생각하면 솔직히 아직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적었다.
각종 논란에도 불구, 영화는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감독은 "천만다행히 많은 관객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그 불안감은 제 온몸을 감싸고 있다"고 했다.
또 "최근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 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다"고 힘을 줬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감독은 "솔직히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에 응원을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정치적 혼돈의 시기를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왔다.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잘 극복할 거라고 믿는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내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고 기대했다.
'소방관'은 재난 영화다.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열악한 환경 속,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이야기다.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