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소정기자] "29일 자정부터 계약이 자동으로 해지됩니다."(민지)
뉴진스가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어도어가 계약을 위반했으니, 위약금도 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8일 전 사임한 민희진 전 대표와 일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기자회견도 갑작스러웠다. 뉴진스 측은 28일 오후 6시, 매체들에게 연락했다. 2시간 30분 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진행됐다. 다니엘은 패션 브랜드 행사를 마치자마자 참석했다.
먼저, 하니가 입을 열었다. 지난 9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 2주 전에 보낸 내용증명, 이날 기자회견 모두 멤버들과 의견을 나누고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6가지를 요구했다. 14일 안에 시정하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예고했다.
①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 사과 ②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③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④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⑤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⑥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 등이다.
데드라인은 28일. 하니는 "업무 시간이 끝났는데도 어도어가 답변을 주지 않았다. 우리는 내일 일본 일정이 있다"며 기자회견을 열게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뉴진스는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하니는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시간 아깝고 정신적 고통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도어와는 이미 수차례 대화를 나눴다는 입장. 민지는 "개선의 의지가 없는 보여주기식 메일뿐이다. 무성의한 태도에 지쳤다. 시정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계약 해지는 통보가 끝이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여러 명의 기자가 소송 여부를 물었다. 뉴진스는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해서 자동으로 해지되는 것"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계약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진행을 맡은 대행사가 나섰다. "법률적인 부분은 당장 답변을 드릴 수 없다. 오늘은 법률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뉴진스는 민 전 대표를 희망했다. 민지는 "민희진 전 대표님과 가능하다면 계속 일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다니엘도 "좋아하는 음악을 (민희진) 대표님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약금도 언급했다. 해린은 "전속계약을 위반한 적 없다. 지금도 최선을 다 해 활동하고 있다. 위약금을 낼 이유가 전혀 없다. 책임은 어도어와 하이브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팀명도 지키고 싶다는 주장. 혜인은 "당분간 뉴진스 이름을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 다섯이 뉴진스인 건 안 변한다. 아름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진스는 29일 오전 어도어에서 보낸 내용증명 답변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