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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송강호, 뜨겁다"…'1승'의 강스파이크 (간담회)

[Dispatch=김다은기자] "승리는 그 우주 너머에, 그 무게와 속도를 이겨낼 때 얻어진다." (대사 中)

상대 코트 도달 시간 평균 0.5초. 1초도 안 되는 순간에 목숨을 건 이들이 있다. 바로 해체 직전의 배구팀. 단 한 번의 1승을 위해 피, 땀, 그리고 눈물을 흘린다.

흔하지만 특별하고, 웃음이 넘치지만 어느새 울음이 터지는 영화 '1승'이다. 배우 송강호와 장윤주, 그리고 15명의 배우들이 진짜 언더독의 반란으로 극장에 강스파이크를 던진다.

"나만의 1승을 위해 투쟁하고 노력하는 영화가 되길 바랐습니다." (송강호), "우리 모두 이겼던 경험보다 졌던 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응원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박정민)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측이 2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신연식 감독,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 등이 자리했다.

◆ 1승을 향한 도전

'1승'은 배구 소재 영화다.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의 이야기. 승리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의 1승 도전기다.

말 그대로 언더독 스토리다. 지도자 평균 승률 10% 감독과 1부 리그에서는 뛰어본 적도 없는 오합지졸 선수들의 기막힌 도전. 그들이 현실이라는 코트에 부딪히며 피땀눈물을 흘린다.

신연식 감독이 직접 창작한 서사다. "인정욕구에서 인간의 가장 추악한 면과 숭고한 면이 다 나오는 것 같다. 숭고한 면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게 스포츠였다"고 집필 계기를 밝혔다.

감독은 "목적을 위해 룰을 지키며, 피와 땀을 흘리는 인물들과 상황, 그리고 서사와 관계를 경기 장면에 표현하고 싶었다. 포지션별로 인물들의 특징들까지 고민해 만들었다"고 했다.

수많은 스포츠 중 배구를 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배구는 실내에서 살을 부대끼지 않는다. 서로 공간을 존중해주면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했다.

코트 위 빠른 트랜지션을 스크린에 구현하기도 여간 쉽지 않았다. 감독은 "시간과 예산 안에서 구현 가능한 동작과 그림이 무엇일지 고민해 선택과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 진짜 감독 송강호

송강호가 감독 김우진으로 분했다. 퇴출, 파면, 파산, 그리고 이혼까지 인생의 모든 실패는 섭렵한 배구선수 출신 감독. 어느 날 해체 직전인 핑크스톰을 맡게 된다.

사실 '1승'은 송강호가 '기생충' 이후 처음으로 선택한 영화. '거미집', '삼식이 삼촌'에 앞서 선택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감독과 선수들의 이 도전과 위로의 스토리가 마음을 움직였다.

송강호는 "기생충 이후로 어떤 작품을 할지 고민했다. 그간 진지하고 무겁고 어딘가에 짖눌려있는 인물의 연속이었다"며 "관객에게 밝으면서도 경쾌한 마음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송강호는 실제로도 소문난 배구경기 애청자다. 그는 중계화면 속 수많은 감독의 작전타임 모습을 시청하며 캐릭터를 준비해 갔다. "야단도 치고, 용기도 북돋는 모습을 유심히 봤다"고 부연했다.

송강호가 완성한 김우진은 진짜 감독이었다. 팬들조차 믿어주지 않는 선수들의 장점을 알아주는 유일한 이. 선수들과 함께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나아간다.

후배 배우들에게 귀감이 된 열연이었다. 박정민은 "송강호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영화배우를 시작했다"며 "모든 순간이 배움이었다"고 말했다.

◆ 코트 위 감초 박정민, 그리고 장윤주

사실 '1승'의 여정은 관종 구단주 강정원으로부터 시작된다. 강정원은 재벌 2세 프로 관종러. 핑크스톰이 시즌 통틀어 1승을 하면 상금 20억을 주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세운다.

박정민이 강정원의 옷을 소화했다. 선글라스, 버킷햇 등 범상치 않은 스타일링과 말맛으로 웃음을 터뜨린다. 한 마디로 신스틸러,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캐릭터의 웃음 뒤에는 배우의 진심이 묻어 있었다. 박정민은 "우리 모두가 이겼던 경험보다 졌던 순간이 압도적으로 많지 않냐"며 "그런 사람들에게 응원이 되고 싶었다"고 바랐다.

장윤주의 뻔하지 않은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그는 핑크스톰 주장 방수지를 연기했다. 프로 입단 20년 동안 벤치만 지키다가, 첫 주전에 나서는 인물. 호쾌하고 상쾌하다.

그는 선수 유니폼을 입고 훈련의 시간도 견뎌냈다. "점프를 많이 하는 포지션이라 실제로 무릎 부상이 있었다. 고생하면서 촬영했다"고 준비 과정을 토로했다.

송강호는 "두 사람 모두 오래전부터 팬인 후배들이었다"며 "박정민은 자기만의 해석과 표현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괴력의 배우다. 장윤주는 전형적인 틀을 벗어난 연기를 한다"고 칭찬했다.

◆ 진짜 언더독, 팀 핑크스톰

팀 '핑크스톰'에는 총 16명의 배우가 함께한다. 이들은 수개월 동안 트레이닝을 거쳤다. 완벽한 경기 장면을 구현해 내기 위해 4박 5일간 전지훈련에 나서기까지 했다.

장윤주는 "안무를 완성하는 것처럼 계속 훈련하며 호흡했다"며 "제가 나이가 가장 많아, 주장 아닌 주장의 입장이었다. '즐겁게 다치지 말자'며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다채로운 경력의 배우들이 코트를 가득 채웠다. 무용과 출신 신윤주부터 전 배구선수, 현 비치발리볼 선수 시은미, 모델 출신의 장수임과 차수민, 현대무용 전공자 송이재 등이다.

사실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얼굴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투혼은 '1승'의 언더독 스토리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는다. 누구보다 고되고 많은 땀방울을 흘린 이들이다.

장윤주는 "전 배구 선수분들부터 모델 후배 등이 출연했다. 배구영화다 보니 신체 조건이 필요했다"며 "영화를 보니 그 친구들이 잘 스며들더라"고 자평했다.

이어 "불협화음 같지만 삐죽거림 속에서 화음이 분명히 전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사랑스럽고 순수한 친구들이다"며 핑크스톰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 우리 모두의 1승을 위해

'1승'을 위해 배구계 레전드들이 자발적으로 총출동했다. 김연경부터 김세진, 신진식, 이숙자, 한유미 등이다. 특히 감독은 "김연경 선수가 '내가 김연경인데 안 나올 수 없지'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중에 촬영이 겹쳐서 부탁드리기가 죄송스러웠다"면서도 "시간을 내서 오셨다. 촬영 끝나고 나서 '대사고 하고 싶었다'고 하셨다. 아쉬움이 남는다"며 웃음 지었다.

서사, 연출, 캐스팅 모든 합이 완벽한 원팀이었다. 신 감독은 "일상처럼 보이는 삶의 하루하루가 엄청난 투쟁의 결과라는 걸 점점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작품의 의의를 강조했다.

"1승이라는 건 우주와 같은 것이라는 걸 점점 느꼈습니다. 핑크스톰이 1번 이기는 게 기사 한 줄로 나갈 일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들에게는 우주와 같은 성장입니다. 남들에게 사소하게 지나가는 순간도 누군가에겐 우주와 같은 것, 또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정말 죽을힘을 다하는 과정을 영화로 담고 싶었습니다."

배우들 또한 진정한 '1승'의 의미를 되돌아봤다. 송강호는 "1승이 100승 같았다. 1승을 통해서 잃어버린 자신감과 희망을 가진다면 천 승의 성취를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았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내 인생의 1승을 쟁취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 했고, 박정민은 "감독과 핑크스톤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1승을 위해 모든 걸 내거는 모습에 관객도 공감할 것이다"고 끝인사했다.

영화는 다음 달 4일 개봉한다.

<사진=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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